대동제 둘째 날인 15일 오후1시경, 동아리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가 운영한 학관 16번 부스에서 가스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주변에 분말가루가 날려 부스 운영이 지체되는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한 부탄가스 통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약 5명의 동아리원이 화기를 사용해 조리하는 차돌박이 불닭 비빔면을 판매하고 있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시작된 불은 부스 테이블에서 천막에 닿을 정도의 높이까지 치솟았다. 자칫하면 부스에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부탄가스를 교체했던 이지현(작곡·19)씨는 “가스버너를 태어나서 처음 써봤다”며 “부탄가스를 넣고 켰는데 홈이 잘못 맞춰졌는지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주변에 있던 총학생회(총학) 진행요원들과 본교 캠퍼스폴리스들이 불을 끄는 것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부스 사이 난간에 소형 소화기가 비치돼 있었지만, 불을 끄기에는 무리였다. 비치된 255ml 소형 소화기는 살충제 스프레이보다 작은 용량이었다. 동아리원들이 255ml 소형 소화기로 소화를 시도했지만,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결국 학관 내부에 있던 3.3kg 분말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진압해야 했다.

사고 처리 결과를 문의한 결과 본교 관리처 안전팀은 사고 다음날인 16일 오전11시53분까지도 교내에 화재가 난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전팀은 “화재 관련 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며 “학생들이 대처를 잘해 더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돌발 상황이 생기면 본교 종합상황실로 바로 연락을 취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서효령(커미·19)씨는 “소화기를 가져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은데 부스 근처 사람들이 그냥 다 가만히 서서 구경만 했다”며 “버너가 터지면 모두 다칠 텐데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는 모습에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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