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합격한 3인 면접 노하우
공무원 시험 합격한 3인 면접 노하우
  • 곽태은 기자, 양예지 기자
  • 승인 2019.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청년 공무원 시험(공시) 준비생이 44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청년 인구(재작년 기준) 644만5000명의 약 6.8%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이 도전하지만 합격하기 힘든 공시 합격 비법은 무엇일까? 본지는 좁은 문을 통과한 공시 합격생 세 명을 만나 공부 방법과 면접 노하우를 들어봤다.

 

김성연(역교·15년졸)사진=본인제공
김성연(역교·15년졸)씨
사진=본인제공

김성연(역교·15년졸)씨는 1년 6개월간의 수험 기간을 거쳐 2016년도 9급 교육행정직 지방직에 합격했다. 김씨는 공무원 시험(공시)을 준비하기 전 사기업에서 근무하다 잦은 야근과 고용의 불안정성 때문에 공시생이 됐다.

수험 생활 동안 김씨는 스톱워치를 사용해 매일 10시간 이상 공부하는 습관을 길렀다. 김씨는 “보통 오전9시에 시작해 오후10시 정도까지 공부했다”며 “잠이 많은 편이라 낮잠을 꼭 1시간 잤는데, 자신에게 맞는 생활 방식을 찾아 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행정직 시험의 경우 15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김씨는 “당시 직렬에 대한 질문보다는 갈등 발생 시 해결 방법, 청렴에 대한 생각 등 공직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며 “다른 연도의 시험에서는 직렬 관련 업무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하니 여러 방면에서 면접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인재개발원(인개원) 주최 ‘이화 멘토링 데이’의 멘토로도 참여한 김씨는 후배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전했다. “공무원 준비가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위해서 학부생 때 아르바이트,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아요. 면접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후배들이 다양한 직렬의 공무원이 돼 이화인의 위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의정(광홍·14)씨
사진=본인제공

박의정(광홍·14)씨는 1년 9개월간의 수험 기간을 거쳐 작년 7급 일반행정직 국가직에 합격했다. 재학생 신분인 그는 내년 2월 졸업해 국가보훈처 주사보로 근무할 예정이다.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의 경우 오전에는 집단 토론, 오후에는 50분간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 박씨는 “현장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면 면접관은 보고서의 정책적인 오류에 대해 질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스타트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임치제도에 대해 작성했는데 면접관이 관련 정책과 부작용에 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시를 준비하는 학부생에게 행정학, 경제학, 한국사능력시험을 미리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행정고시나 7급 시험 모두 행정학을 포함한다”며 “행정학 강의 중 <인사행정론>과 <재무행정>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학 수업을 미리 수강하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시 준비 기간을 1년 정도로 예상한 박씨는 시험에 떨어졌을 때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공시 준비를 그만할까 생각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몰입한 결과 비교적 어린 나이에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준비 기간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신명주(정외·19년졸)씨
사진=본인제공

2년 동안의 수험 생활을 거쳐 작년 9급 출입국관리직(출관직) 국가직에 합격한 신명주(정외·19년졸)씨는 현재 인천 출입국·외국인청에서 출입국관리 서기보로 근무 중이다.

출관직 공무원은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속한 공무원으로, 우리나라에 출입하는 국민, 외국인을 심사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을 관리한다.

면접의 경우 신씨는 두괄식으로, 짧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달하려는 요지를 앞부분에 말해야 말하려던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본인이 원하는 직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최신 소식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기관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보도 자료를 찾아보고 직렬 관련 뉴스를 알아두면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답할 수 있어요. 저는 작년 발표된 제3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참고해 출입국 기관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답변했더니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신씨는 학부 때 봉사 활동, 여행 등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해볼 것을 추천했다. 그는 “<경제학>, <행정학> 등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좋지만, 면접 때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 답변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필요하다”며 “학부 때 겪은 경험들이 공시 합격 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소양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