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부터 자소서까지…본교 로스쿨 합격자 ‘꿀팁’ 전수
리트부터 자소서까지…본교 로스쿨 합격자 ‘꿀팁’ 전수
  • 곽태은 기자
  • 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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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올해까지의 본교 로스쿨 변호사시험 누적합격률이 국내 5위를 기록했다. 2019년 제8회 변호사시험에서는 지난해보다 15명 늘어난 9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국내 최초 여성 법조인 양성 기관으로서 이화의 명성을 높이는 본교 로스쿨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올해 막 본교 로스쿨 11기에 입학한 세 명의 합격자들을 만나 합격 비법을 들어봤다.

 

김현정(물리·19년졸)

△ 학점: 3.63/4.3

△ 리트성적: 120점대 초반

△ 자격증: 토익(TOEIC) 985점

△ 대외활동: 교육 멘토링 봉사활동 2년,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프로그램 참여, 물리 학술부 편집부장 3년

 

본인의 학점이 본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하는 김현정(물리·19년졸)씨는 올해 11기로 입학했다. 김씨는 변리사를 준비하며 공부한 법학 과목에 흥미가 생겨 작년 1월부터 로스쿨 준비를 시작해 올해 최초합으로 입학했다.

김씨는 로스쿨 준비를 결심한 시점부터 다음 카페 ‘서로연’(cafe.daum.net/snuleet)에 가입해 법학적성시험(리트, LEET) 스터디를 구했다. 김씨는 일주일에 2번 스터디원들과 만나 리트 기출 문제집,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 ‘잘고른’ 시리즈 문제집을 풀었다.

“기출이 가장 중요해요. 언어와 추리의 모든 기출 유형을 파악해 자신만의 유형별 풀이 패턴을 연습해두세요. 또 실제 시험보다 5~10분 단축된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아요.”

자기소개서(자소서)에서 로스쿨 지원 동기와 연관되지 않는 경험은 과감하게 제외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장점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로스쿨 진학에 유리한 학부 활동으로 봉사 활동을 꼽았다. 본교 로스쿨 포함 봉사 활동 경험을 요구하는 학교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그는 법원의 그림자 배심원, 법률소비자연맹 봉사 활동 등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법 관련 활동을 추천했다.

면접은 스터디를 구해 실전처럼 준비했다. 일부러 스터디원과 당황스러운 질문을 주고받으며 각종 상황에 대비하는 연습을 했다.

“면접에 가기 전까지 공유 경제, 낙태죄 위헌 논의, 난민 등 최신 시사 상식을 준비했어요. 기본권, 4차 산업혁명, 도덕론 등 중요한 쟁점들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요.”

김씨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전했다. “학원 등 외부기관의 입시 상담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정량 점수가 높지만 떨어진 사람도 있는 것처럼, 리트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도 소신 지원해보세요.”

 

 

안지윤(경제·19년졸)

△ 학점: 4.07/4.3

△ 리트성적:116.2점

△ 대·내외활동: 교환학생, 학생회 2년, 예술계 봉사활동 87시간, 학회 활동 2년

 

 

성적 장학금 5회, 3개 전공 이수, 법학 과목 24학점 전 과목 A+ 취득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안지윤(경제·19년졸)씨는 올해 본교 로스쿨 11기로 입학했다.

리트 준비와 학기 생활을 병행한 안씨는 작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리트 준비에 돌입했다. 주 6일 내내 리트 공부에 매진했고,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장 분위기를 익혔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연연하지 않고 다음 시험을 준비했다. 시험 직전에는 직접 만든 오답 노트를 참고했다.

4.3점 만점 기준 4.07을 취득한 안씨의 학점 관리 노하우는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다. “항상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배운 내용은 그 주에 모두 복습한다는 목표를 세웠죠. 시험 직전에는 ‘정말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은 부분까지 꼼꼼히 공부했어요.”

자소서에는 희망 전문 분야에 대한 일관성과 입학에 대한 간절함을 담았다. 특히 법학 과목을 많이 수강한 점을 강조했고, 수강생들과 법무 관련 사례 풀이 스터디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면접 준비는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 스터디룸에서 구한 스터디원들과 함께 했다. 모의 면접을 통해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 어려워하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또 면접 대비 인터넷 강의(인강)는 단기간에 많은 시사 이슈를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안씨는 인재개발원(인개원)의 특강 ‘법전원으로 가는 길’도 로스쿨 입학 선배에게 자소서 및 입시 준비 팁을 얻을 수 있어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쿨 입학 선배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 부여가 됐고, 특강에서 얻은 팁들은 자소서를 제출하기 직전까지도 계속해서 찾아볼 정도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양혜민(국제학·19년졸)

△ 학점: 4.24/4.5

△ 리트성적: 111.8점

△ 자격증: 국가 공인 한자 자격증

△ 대외활동: 법 관련 봉사활동 250시간

 

고려대 국제학부를 졸업한 양혜민(국제·19년졸)씨는 올해 본교 로스쿨 11기로 입학했다. 양씨는 재수를 하면서 리트 성적을 10점 이상 올려 합격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리트 문제집을 실전처럼 많이 풀어 문제 푸는 기술을 익힌 게 도움이 됐다. 그는 리트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인강보다 혼자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게 ‘리트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는 말은 적용되지 않았어요. 초수 때 지문을 읽으면서 동시에 문제를 풀었는데, 재수 때는 지문을 먼저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바꿨더니 점수가 올랐어요.”

자소서에는 한자 자격증, 학점, 리트 점수, 법 관련 활동, 슬럼프 극복 과정 등을 적었다. “저의 강점은 여러 슬럼프를 겪으며 기른 강한 정신력이었어요. 만약 우여곡절이 있다면 극복 과정을 자소서에 잘 녹여내면 좋을 것 같아요.”

면접의 경우, 양씨는 지원 학교별 면접 정보를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면접 정보는 각 학교 입학처에 문의해서 알아봤다. 그는 “학교마다 면접 진행 방식, 시간, 내용, 질문 유형 등이 달라 지원하는 학교의 사소한 부분까지 조사해야 한다”며 “사전 지식이 많을수록 실전에서 당황하는 일이 적다”고 말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스터디다. 스터디를 통해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습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면접 모습을 꼭 녹화해서 보세요. 충고해주는 스터디원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씨는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자 자격증을 취득해 둘 것과 특정 분야의 법학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헌법, 민법 등은 한자로 써진 조항이 많아 한자 자격증 취득을 권합니다. 또 특정 분야의 법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 대회, 근로 경력, 대학원 석·박사 과정 등의 활동을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