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6시30분 ECC B142호에서 인재개발원 시리즈 특강 ‘컨설팅 업계로 가는 길’이 열렸다.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9일 오후6시30분 ECC B142호에서 인재개발원 시리즈 특강 ‘컨설팅 업계로 가는 길’이 열렸다.
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컨설턴트가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특강 초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컨설팅 코리아(PwC Korea) 지하연(경영·12년졸) 컨설턴트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 학생이 “다양한 업계의 경영 전반을 컨설팅해 주는 사람”이라고 답하자 지씨는 미소를 지으며 “굉장히 근접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씨는 컨설턴트가 하는 일이 회계자문, 위험관리, 해외투자 자문, M&A 자문, 가치평가 및 가치증대 전략 수립 자문 등 다양하다며 “컨설턴트는 끊임없이 새로운 업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재개발원 시리즈 특강 ‘컨설팅 업계로 가는 길’이 지난 9일 오후6시30분~7시30분 ECC B142호에서 열렸다. 강의에는 본교 재학생 및 졸업생 53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지씨가 자신의 커리어를 설명하고, 컨설팅 업무에 관해 설명한 뒤, 컨설턴트 업계에 취업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이후 지씨는 학생들과 문답 시간을 가졌다. 

지씨는 작년 6월 PwC에 입사해 현재 재무분석(Finance&Analytics)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업무는 사무자동화 도입과 관련된 컨설팅이다. 그는 PwC 입사 전 7년간 한국지엠(지엠)에서 일했다. 지엠 회계부서에 입사해 원가회계, 외부감사, 내부감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지엠에 다니며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공부했다. 또 틈틈이 공부해 US CPA(US Certified Public Accountant)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씨는 “지엠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사항을 처리해봤던 경험이 PwC에 와서 컨설턴트로서 클라이언트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회고했다.

지씨는 컨설팅 업계에 취업하는 한 가지 방법은 “신입으로 컨설팅 가장 아래에 있는 직급인 Research Assistant(RA)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A의 업무는 자료조사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베트남 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자료조사가 필요한데, RA가 이 자료조사를 맡는다.

이어 그는 “이렇게 신입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30% 정도고, 나머지 70% 정도는 경력직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조건 토익(TOEIC), 오픽(OPIc) 등의 스펙을 높여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컨설팅 업계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알면 좋다”고 조언했다.

컨설팅은 매번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업무 강도가 센 편이다. 때문에 지씨는 RA에 지원할 때 “어떤 일을 빨리 잘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업무 강도가 세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끈기를 강조하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영어로 정보를 검색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로 읽고 쓸 수 있으면 좋다”며 “개인적으로 본교 국제사무학과 강의가 비즈니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강에 참석한 여지원(사교·17)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배들에게 댓글로 물어보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가 강의를 해줘서 좋았다”고 전했다. 원혜지(경영·17)씨는 “컨설턴트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며 “컨설턴트가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고, 어떤 역량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강이 끝난 후 지씨는 “저도 학교 다닐 때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알고는 있었지만 컨설턴트가 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후배들에게 컨설턴트에 대해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막상 오늘 학생들 앞에서 제 얘기를 하려니까 부끄럽기도 하고 평가받는 기분이기도 해서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많은 학생이 열심히 강의도 듣고 컨설팅에 관심을 보여줘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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