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의 삭발 이후 등록금 투쟁에 대한 이화인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운동 자체가 감정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내가 삭발한 후 등록금 투쟁에 대한 이화인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18일(화) 열린 2차 이화인 궐기대회에 새로운 얼굴들이 보였고 정문 앞 선전전에서 나눠주는 유인물과 펜스에 붙어있는 자보를 유심히 읽는 이화인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이화인들의 관심이 감정에만 치우쳐 나타난 움직임은 아니다.
그것은 등록금 투쟁에 대한 동의와 지지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작년 총학생회의 대동제 예산 파문으로 학생회에 대한 이화인의 신뢰도가 떨어졌다.
이에 ‘Hub! Herb 이화’는 ‘깨끗한 총학생회 만들기’를 주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3월11일(목)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인원 중 회칙에 예·결산 감사 기구 도입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이 2/3 이상이 되지 않아 회칙 개정을 통한 감사 기구의 설치는 사실상 실패했다.
하지만 곧 있을 대동제에는 총학생회 자체적으로 예·결산 감사 기구를 설치해 결산만이라도 이화인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화인들의 자치 공간 확보와 학내 복지 개선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화광장은 ECC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어 당장 자치 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총학생회는 이화광장 대신 ECC 내부에 자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플랜카드를 붙이는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학내 복지 개선을 위해 각 단대 학생회의 요구를 받아 정리해 놓았으나 아직 학교에 제출하진 않았다.
학교측이 ‘등록금 8% 인상분을 수용하면 학생들이 요구하는 복지 요구는 다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등록금 인상을 관철하려 해 복지 관련 운동은 활발히 진행하기 어려웠다.
2학기 진행할 사업은. =이화인 연대 모임과 함께 학교 앞 상업화 반대 운동을 지속할 것이다.
또 안티 취업 박람회를 통해 청년 실업의 원인을 영어 점수 부족·자격증 부족과 같은 개인적 시각이 아닌 사회 구조적인 시각에서 이화인과 함께 이야기 할 예정이다.
또 학생회의 골간 라인을 더 강화하겠다.
조만간 1학기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평가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