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오후6시30분 ECC B144호에서 열린 '교육계 행정사무・비서직으로 가는 길' 설명회의 한 장면제공=인재개발원
4월30일 오후6시30분 ECC B144호에서 열린 '교육계 행정사무・비서직으로 가는 길' 설명회의 한 장면
제공=인재개발원

“비서직 종사자에게 필요한 것은 섬김의 미학입니다. 어른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죠.”

한국금융연수원 경영지원부 인력지원팀 비서실 계장 김도희(지교·14년졸)씨는 비서직 종사자에게 필요한 자질을 ‘섬김의 미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사람과도 잘 통해 비서직이 적성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30일 인재개발원 시리즈 특강 ‘교육계 행정사무·비서직으로 가는 길’이 오후6시30분~7시30분 ECC B144호에서 열렸다. 본 특강에는 재학생 및 졸업생 29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나다움 그리고 실행력’이라는 주제로 김씨가 한국금융연수원에 취업하게 된 과정,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노하우, 비서직 종사자에게 필요한 적성과 자질을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씨는 학부 시절 인재개발원이 올린 인턴 공고를 보고 한국금융연수원에 지원해 인턴으로 입사했다. 이후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연수운영부 직원으로 채용돼 원장 비서직에까지 올랐다. 원장 비서 직책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웃는 얼굴로 인사 잘하기’였다. 김씨는 “인턴이었지만 직원과 같은 자세로 임했고, 언제나 밝게 웃고 인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신입사원은 직원들 얼굴과 이름을 외워 밝게 인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후 자소서 작성 방법을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씨는 “사범대학(사범대) 출신은 취업에 불리하다는 말을 하지만, 실제 신입 채용 과정에서는 학부 전공보다 자소서 속에 나다움이 잘 녹아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파악한 뒤 나만의 경험, 논리, 감정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토익(TOEIC)점수, 자격증 등의 능력과 재능이 아닌 나다움, 실행력과 같은 태도”라고 강조했다.

비서직 종사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소통 능력’이다. 김씨는 “실무진과 경영진 사이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통할 때 센스가 필요하다”며 “비서직은 상사를 보조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적성에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석한 이예린(사학·14)씨는 “직장 생활을 하는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취업에 어떤 스펙이 필요한지 알고 싶어 특강을 듣게 됐다”며 “원하는 정보를 다 얻지는 못했지만, 취업 준비를 할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초빈(영교·19)씨는 “사범대생의 진로가 교사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선배님을 만날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금융권 취업을 하고 싶어서 직접 사내 카페에 가 직원들을 관찰했다고 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사범대 출신 선배가 교직 외 분야를 진행하는 특강이 거의 없는데 비서직을 희망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선배와 대화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THE포트폴리오 홈페이지(the.ewha.ac.kr)에 들어가면 ‘이화인이 간다’라는 PDF 파일이 있는데, 이화 출신 선배들이 종사하고 있는 직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1:1 진로 코칭 프로그램도 이용해서 도움을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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