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중간 점검 ‘학생회 골간을 강화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겠다’며 36대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Hub! Herb 이화’. 현재 이들은 이화인과의 약속을 얼만큼 지키고 있는지 알아봤다.

작년 35대 총학생회의 대동제 예산 파문으로 학생회에 대한 이화인들의 신뢰도는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에 36대 총학생회는 학생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화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그들에 대한 지지와 동의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현재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등록금 투쟁은 신뢰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됐다.

릴레이 단식·검은 옷 입기·돈 모양 스티커 붙이기 등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식 투쟁에 학생들은 점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진행한 총학생회장의 삭발은 이화인들의 관심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화이언·총학생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삭발한 총학생회장에 대한 격려의 글과 ‘등 푸른 생선 드시면 머리가 빨리 자란대요’란 애정어린 글까지 등장했다.

또 학생회의 소통 창구로 일컬어지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5년만에 성사된 점은 학생회 골간이 강화됐으며 총학생회가 진정 이화인의 대표로서 정당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러나 자치 공간 마련과 복지 개선에 대한 노력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희진(경제·4)씨는“학교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화인들에게는 학생 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와 복사 카드의 일원화·질 높은 강의 기자재 마련과 같이 생활 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복지 개선도 절실하다.

학생의 신뢰를 잃은 학생회는 학생 대표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집단에 불과하다.

앞으로 ‘Hub! Herb 이화’는 이화인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팔짱 끼고 앉아 있는 ‘대표’이기 보다 이화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발로 뛰는 ‘조력자’로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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