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복지 개선·참여 가능한 방법 모색 필요해

이화인 설문조사 “Hub는 컴퓨터의 네트워크 장치로 이화인·학교·학생회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그 중심에 학생회가 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Herb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향기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꽃이다.

그 허브처럼 이화인의 생활 곳곳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총학생회(총학)가 되겠다” 이는 ‘Hub! Herb 이화’가 선거 전 자신들의 선본명을 소개한 것이다.

이처럼 이화인과의 ‘소통’을 주공약으로 내세운 36대 총학은 현재 이화인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을까. 본사는 20일(목)∼21(금) 총학 활동을 중간 평가하기 위해 이화인 총 3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화인 82.6%가 총학의 활동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5점 만점에 평균 3.6점을 줘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총학의 가장 두드러진 활동으로 93%가 등록금 투쟁을 꼽아 현재 진행중인 등록금 투쟁이 이화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음을 드러냈다.

교육투쟁에 대해서는 57.3%의 이화인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경희 총학생회장의 삭발로 72.3%가 등록금 투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해 ‘삭발 효과’가 컸음을 증명했다.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운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총학생회장의 삭발 36.6%, 돈 모양 스티커 붙이기 30.5%, 본관 앞 천막농성 11.6%, 이화인 검은 옷 입기 7.4%, 릴레이 단식 5.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7%가 본관 앞 천막 농성에 대해 ‘효과적 방법’이라고 답한 반면 34.1%는 ‘취지는 이해하나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여 이에 대한 생각들이 분분함을 드러냈다.

천막농성에 관한 기타 의견으로는 ‘등록금 문제에 대한 홍보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다른 사안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는 비판이 눈에 띄었다.

학내 복지 개선에 관한 질문에는 78.7%가 노력은 했으나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답해 실질적 복지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95%의 이화인들은 학교 앞 상업화 문제 해결을 위해 총학이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여성위원회 등과 연대 활동을 지속하거나 총학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총학과 이화인 간 거리가 이전 총학에 비해 좁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62.4%의 이화인들이 등하교길 선전전을 거리가 좁혀진 이유로 꼽아 총학과 학생들의 ‘직접적’ 만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좁혀지지 않았다는 사람들은 ‘참여 가능한 운동방식이 아니다(51.6%)’ 혹은 ‘과격한 운동방식 때문(13.7%)’이라고 답해 여전히 이화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이화인들은 ‘Hub! Herb 이화’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32.5%가 투쟁적, 28.1% 성실을 선택하고 3.7%는 거리감이라고 답했다.

열심히 하지만 투쟁적 방식이 때론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이화인들의 중론이다.

다음 학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58.6%가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을 꼽았다.

학교 앞 상업화 문제 해결과 학생복지 시설 확충도 각각 16.9%, 16.3%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화인들은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시켰다’,‘노력하는 모습이 좋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나 운동 방식의 문제점과 등록금 이외에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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