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우스 水난시대 … 잦은 누수 사고에 학생들 울상
이하우스 水난시대 … 잦은 누수 사고에 학생들 울상
  • 김지연 기자,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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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 및 배관 연결부 탈락이 주원인
E-House(이하우스) 전경 황보현기자 bohyunhwang@ewhain.net
E-House(이하우스) 전경 황보현기자 bohyunhwang@ewhain.net

지난 3월6일, E-House(이하우스) 301동 지하 식당에서 누수 사고가 재발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윤호산(커미·18)씨는 “점심 식사 중 프린트기 근처 천장에서 물이 폭포처럼 흘렀다”며 “비가 오는 줄 알았는데 건물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기숙사 측은 “작업자가 배관을 수리하던 중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완공 이후 지난 3년간 이하우스에서는 누수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본지에서 확인한 사례만 7번이다.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과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는 ▲2016년 9월30일 ▲2018년 1월24일 ▲2018년 10월6일 ▲2018년 11월25일 ▲2018년 12월3일 ▲2018년 12월5일 기숙사 누수 사고에 관한 글이 게재됐다. 추가로 본지가 기숙사 행정실과의 전화를 통해 확인한 결과, 3월6일에도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관리처 안전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누계 기록이 없어 정확한 누수 사고 횟수는 파악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빈번한 누수 사고를 두고 기숙사의 안일한 대처와 부실공사에 우려를 표했다. 작년 10월 이하우스 303동 누수 현장에 있던 구희진(화학신소재·18)씨는 “베란다를 기준으로 왼쪽 천장은 ‘콸콸’ 소리가 날 정도로 많은 양의 빗물이 샜고, 오른쪽은 약하게 샜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어 그는 “(누수를) 확인하자마자 기숙사 행정실에 연락했지만, 비가 그치기 전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큰 고무대야를 놓아둘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작년 12월3일 이하우스 201동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당시 201동에 거주 중이던 ㄱ(디자인·18)씨는 “물이 지하 1층 천장에서 새기 시작해 출입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1시간 뒤에는 3층 사실 내에서도 거센 물소리가 들려 불안함 속에서 밤을 새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틀 뒤 작년 12월5일에는 302동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김수현(국제·18)씨는 “(12월3일 누수 사고 이후) 행정실 측에서 사생들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시설 점검을 한 다음 날(12월5일) 다시 물난리가 나 부실공사에 대한 걱정을 안고 생활해야만 했다”고 했다. 당시 이하우스에 거주한 변영신(컴공·18)씨는 “누수로 인해 통행에 지장을 겪어 굉장히 불편했다”며 “언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더는 학교 시설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서희주 기자 shj1571@ewhain.net
그래픽=서희주 기자 shj1571@ewhain.net

관리처 안전팀에 따르면, 누수의 주원인은 ‘온수 및 배관 연결부의 탈락’이었다. 일반적으로 배관은 일체형 부품이 없어 모든 부품을 조합해야 한다. 2016년 완공된 이하우스는 여러 배관 조합 방법 중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지어졌다. 안전팀은 “새로운 시공 방법으로 설치된 배관 부품이 온수가 지나가는 곳에서 잘 견디지 못해 누수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잦은 누수에 학교 측은 시공사인 대림건설에 전수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대림건설은 작년 겨울방학에 전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전수 조사가 필요한 연결 부위는 5만 개다. 기숙사 각 사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2월14일에 종료됐으며, 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10일 완료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기숙사 관계자들이 사생들의 안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6년 201동 지하 2층 누수 목격자인 ㄴ(영문·14)씨는 “기숙사 점검 기간에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 사생이 각종 수리를 직접 하거나 불안정한 상태로 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기숙사 측에 일침을 가했다. 

건설업 관계자는 “만약 부실시공이 맞다면 건물에 크랙이 더 생기게 된다”며 “각종 배관 설비들에도 압력이 가해져 뒤틀림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리처 안전팀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같은 사고가 발생할 시 대림건설 측에서 서비스 기간과 관계없이 조치를 하기로 사후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