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축제는 없었는가? 대답은 ‘아니오’. 많은 사람들에게 유흥의 중심으로 인식된 신촌에도 ‘신촌 문화 축제’라는 이름의 축제가 엄연히 존재했다.

신촌 문화 축제는 서대문 구청과 상인 연합회 주도 하에 1992년 처음 열린 이래 2002년까지 IMF 기간만 제외하고 총 7회에 걸쳐 진행됐다.

그러나 축제는 ‘미인 선발 대회’·‘주민 노래 자랑’ 등 오락적 기능에만 치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 ‘신촌 문화 축제’가 아닌 ‘신촌 지역 잔캄로만 기능했고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임정택 교수(독어독문학 전공)는 “기존 신촌의 축제는 축제 내용이 부실하고 상업적인 경향이 강할 뿐 아니라 축제를 대표할 만할 ‘특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2002년까지 구청에서 주도하던 신촌의 축제는 올해 처음 민간인 주도로 진행됐고 그것이 바로 ‘제1회 서울­신촌 아트 페스티벌’이다.

‘제1회 서울­신촌 아트 페스티벌’은 글로벌 시대에 진정한 대학 문화의 선두 주자로 나서기 위한 신촌 지역 대학과 학생들이 쏟아 부은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신촌의 축제가 처음의 취지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 개발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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