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맘때 ‘취준 엔딩’ 불러볼까? ‘일본 취업으로 가는 길’ 열려
내년 이맘때 ‘취준 엔딩’ 불러볼까? ‘일본 취업으로 가는 길’ 열려
  • 양예지 기자
  •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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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4시~5시 ECCB221에서 ‘일본취업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32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특강을 듣고 일본 취업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양예지 기자 precogyang@ewhain.net
21일 오후4시~5시 ECCB221에서 ‘일본취업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32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특강을 듣고 일본 취업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예지 기자 precogyang@ewhain.net

인재개발원 시리즈 특강 ‘일본 취업으로 가는 길’이 지난 20일 오후4시~5시 ECC B221호에서 열렸다. 일본 취업 에이전시 글로벌터치코리아(Global Touch Korea) 글로벌 채용팀 한동효 주임이 강의를 맡았으며 본교 재학생 및 졸업생 32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채용 현황을 설명하고 채용 방식을 비교한 뒤 일본 기업 지원 방법과 노하우를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한 주임은 “현재 한국은 취업난이 심한데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 가능 인구가 줄었다”며 한국의 구인배수와 일본의 구인배수를 근거로 들어 설명했다. 구인배수는 취업 희망자 한 명당 몇 개의 일자리가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2018년 한국의 구인배수는 0.58배다. 반면 2018년 일본의 구인배수는 1.61배로 한국의 약 3배다.

그러나 한 주임은 “뉴스에서 일본이 일자리가 많다고 일본 대기업에 취업하기 쉽다는 착각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일본 전체 직종의 구인배수는 높지만 사원 수 5000명 이상 중견 기업의 구인배율은 0.39배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주임은 “꼭 일본 취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 강의를 듣고 준비할지 말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기업 채용의 특징은 ‘포텐셜(potential) 채용’이다. 포텐셜 채용은 구직자의 현재 스펙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채용하는 방식이다. 한 주임은 “스펙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도전 정신과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성격, 팀워크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보여주면 합격률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신졸채용(新卒採用)’ 또한 일본 기업의 채용 문화다. ‘신졸(新卒)’이란 졸업예정자를 의미하는 일본어다. 신졸채용을 하는 일본 고용시장에서는 졸업예정자인 4학년생을 선호한다. 한 주임은 “졸업 후 첫 신입 채용에서 떨어지면 취업의 기회는 상당히 한정된다”며 “일본어가 부족한 한국 학생들은 졸업을 늦추고 일본어를 먼저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후 일본 기업 지원 서류 작성법을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주임은 “일본 기업은 한국인 지원자에게 왜 일본에 취업하고 싶은지, 학창 시절에 가장 몰두했던 것은 무엇인지, 왜 우리 기업에 들어오고 싶은지를 꼭 물어본다”며 “토익 같은 스펙을 올리기보다 기업 분석을 통한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석한 이세현(환경·15)씨는 “우리나라는 취업난인 반면 일본은 구인난이라고 해서 일본 취업 특강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유혜지(수학·16)씨는 “졸업예정자라 고민이 많은데 일본 취업을 생각하던 중 특강을 듣게 됐다”며 “일본 기업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인 유학생 히라노 리리카(Hirano Ririka·사회·16)씨는 “한국에서 취업한 일본 유학생 선배가 외국인 여성은 승진이 늦다고 해서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대학을 다녀 일본 취업 정보를 얻기 힘들어 강의를 들으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일본 취업 특강에 매 학기 약 30명의 재학생이 강의를 들으러 온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취업자 수는 국민건강보험 직장보헙료를 납부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집계되는데, 일본을 포함한 해외 취업자 수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확인이 어렵다”며 “매년 2~3명의 일본 취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