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경 기획처장, 이윤진 입학처장

첫 총장 직선제 이후 시행착오 기간이 끝나고 새롭게 정리되는 지금, 올해 2, 3월 본교 10개 부서 처장이 취임했다. 본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각 부서 처장을 4주에 걸쳐 인터뷰한다. 이번 주는 유세경 기획처장, 이윤진 입학처장의 인터뷰를 싣는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돼 56 지원, 학관 리모델링도 계획

유세경 기획처장

유세경 기획처장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유세경 기획처장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작년 9 기획처가 분권화, 캠퍼스 마스터 플랜 등이 포함된 5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할 사안과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알고 싶다

‘1기 분권화’가 작년 10월 시작됐다. 분권화를 원하는 단과대학 및 학과가 제안서를 제출하면 예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작년에는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신산업융합대학(융합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커미)가 채택됐다. 조예대는 교육 환경 개선, 융합대는 취·창업 프로그램과 국제 인턴십, 커미는 창업동아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았다. 올해 1차 분권화가 종료되면 평가를 통해 성과가 있는 프로그램은 유지된다. 2기 분권화는 대학원을 중심으로 학사제도를 유연화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캠퍼스 마스터 플랜의 경우 노후한 강의실을 개선해 스마트 교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 교습환경이란 온라인 강의를 포함해 학생들이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또한, 학관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관이 본교의 상징적인 건물인 만큼 내부 개조를 통해 첨단 강의시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런 작업으로 학관이 학문의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2 에이스(ACE), 코어(CORE), 프라임(PRIME) 사업 5 사립대학지원사업이 종료됐다. 본교는 5 사업의 지원금을 전부 받고 있던 터라, 정부 지원 예산금이 줄어들 예정인데 이에 기획처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현재 기획처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안이 바로 이것이다. 각 사업들은 공과대학을 지원하는 등 각각 목적이 있는 재정지원사업으로 올해 초 종료됐다. 대신 교육부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이라는 일반재정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본교는 평가를 거쳐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 5월 약 56억을 지원받게 됐다. 혁신지원 계획서를 제출하고, 한 달간 교육부와 예산 컨설팅을 진행한 후에 집행할 수 있다. 현재는 컨설팅을 기다리는 상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지원하는 범위는 크게 교육, 연구, 산학협력, 기타로 나뉜다. 지원금은 주로 학부생을 위해 쓰이도록 구성돼있어 연구와 산학협력보다는 교육 부문에 집중한다. 교육 부문은 지원금은 융복합 과목 개발, 교육 환경 개선, 글로벌 인턴십이나 도전 학기제와 같은 비교과 과목들에 투자된다. 기타 부문에는 다우리 멘토링, 유학생 멘토 장학금 등이 포함돼있다.

이 사업은 3년간 지원되는데, 올해 본교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금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에 지원받는 금액의 규모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올해 중점 사안은 대학혁신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해 이차연도에 최대한의 지원을 받는 것이다.

 

-재학생들 사이에서 본교의 대외이미지 개선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5개년 계획에는학내 구성원 참여형 컨텐츠 시도한다고 하던데, 이를 포함해서 기획처가 생각하는 대외이미지 개선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학생들이 참여해서 홍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학교의 자랑거리가 무엇인지는 학생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화 벗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이화 라이프’라는 프로젝트를 처음 실시했다. 유튜버 유바바처럼 인기 있는 영상을 개발하는 재학생 유튜버들과 연락해 학교 홍보 영상을 올리는 프로젝트다. 현재 26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고, 반응이 좋다. 홍보 아이템 공모전을 열어 학교 캐치프레이즈 문구를 공모받고, 포토카드를 만들기도 했다.

주제를 정해 학교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주제로 3·1운동에 참여했던 이화학당의 학생들, 교사들, 동문들을 찾았다. 이화 역사관에서 자료들을 찾고, 새로운 논문들도 발굴해 각종 언론사에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중앙일보 3·1운동 특별호 1면에도 기사가 실리는 등 성과가 있었다.

 

-지난 2 총학생회가 대학평의원회의 비민주적 구조를 규탄하는 목적으로 피켓팅을 진행했다. 년간 구성원 동수 구성, 참관 참관인 발언 허용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학평의원회 운영을 맡고 있는 기획처의 입장은 어떤가

올해 새로 위촉돼 처음으로 대학평의원회를 갔는데, 학생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었다. 기획처장이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구성원을 같은 숫자로 구성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본교 학생 위원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고려대의 경우 교수가 5명, 학생이 2명이다. 홍익대, 연세대, 경희대도 본교와 같은 교수와 학생 위원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본교의 경우 학생 위원 두 명이 학부 총학생회장, 대학원 총학생회장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있다.

그러나 참관 및 참관인 발언 허용 문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 회의록을 읽어보니 참관인의 실효성에 이견이 있어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끝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의견이 달라 대학 평의원회에서 재논의 후 결정할 수 있겠다. 

 

△유세경 기획처장은 1982년 2월 본교 신문방송학과(신방과)를 졸업하고 1995년 9월 본교 신방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2000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 기획처 홍보실장을 역임하고, 2004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언론홍보영상학부장을 맡았다. 학부장을 역임할 당시 본교 언론홍보영상학부가 전국 신문방송학과 평가 1위의 성과를 이뤘다. 2015년 8월부터 기숙사 관장을 맡아 기숙사 사생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E-Together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정시 통합 선발 성공적으로 안착, 고교와 대학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 필요해

이윤진 입학처장

이윤진 입학처장 출처=이대학보DB
이윤진 입학처장 출처=이대학보DB

-입학처가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 무엇인가

현재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사안은 단연 입시 관련 문제다. 본교는 2018년부터 국내 주요 대학 최초로 정시 모집 계열별 통합 선발을 진행했고,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통합 선발로 인해 실제로 입시 결과가 많이 올랐고, 올해 역시 이런 상승 국면이 지속할 수 있도록 계열별 통합 선발 제도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 적용되면서 대학교 입학제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1학년도 입학 제도를 변화시키려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전형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고등학교와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지난 임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우수 학생 유치입시 공정성 관리 중점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 했는데 이번 임기에서는 무엇을 중점으로 것인가

이번 임기에서도 우수 학생 유치와 입시 공정성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입학처를 꾸려갈 계획이다. 이에 가장 중점을 두며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본교의 우수성을 먼저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입학처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홍보 채널을 이용해 본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입학처 소속 재학생 입학 정보 서포터즈인 이화로사의 멘토링 및 홍보활동과 교사 간담회 및 설명회, 언론 홍보 등이 그 예시다. 

이외에도 수요자 중심의 공정하고 단순한 전형을 만듦으로써 입시 공정성 관리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에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 확대, 학생부 종합전형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입학처도 정시 계열별 통합 선발을 계속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도에는 국가에서 정원을 관리하는 의과대학, 간호대학, 사범대학의 선발 인원을 정시 모집에 포함해 정시 모집 인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정시 계열별 통합 선발 제도가 생기면서 입시 결과가 어느 정도 상승했는가

통합 선발 첫해였던 2018년, 실제로 인문계열 3.4대1, 자연계열 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합격자의 수능 백분위 평균 점수가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성적 분포 역시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 후에 전공을 탐색해보면서 선택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정시통합선발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막연히 고등학생 수준의 전공에 대한 이해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과 여러 전공 수업을 체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결정할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윤진 입학처장은 2010년 본교 정보보호학 연계 전공 주임교수로 취임 후, 2017년 6월 입학처장으로 발령돼 약 2년간 입학처를 이끌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돼야 했지만, 2021년 1월까지 다시 발령돼 유임하게 됐다. 지난 임기 당시 국내 주요 대학 최초로 도입된 정시모집 계열별 통합 선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우수 학생 유치 및 장학제도를 확충했다. 더불어 입학 홍보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다양한 홍보 콘텐츠와 채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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