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홍보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아현씨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제6회 홍보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아현씨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재학생이 만든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가 본교 정문에 걸릴 수 있는 ‘제6회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2019년 최우수상작은 정아현(교공·18)씨의 ‘이화를 비춘 그대, 세상을 비출 그대’로 선정됐다. 

“늦잠 자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고 깨서 계속 제가 맞는지 여쭤봤던 것 같아요.” 공모전 발표 이틀 뒤 만난 정씨는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최우수상 선정 연락을 받고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다는 정씨를 지난 1월24일 본교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작품 ‘이화를 비춘 그대, 세상을 비출 그대’는 세계화가 중요한 현 시대에 어디를 가든 이화인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세상을 비췄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는 “이화인들은 어디에나 있다”며 “이화의 모든 사람이 각자의 분야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쓴 말”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까. 그는 찰나의 순간 문구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문구가 생각났는데, 부족하다고 느껴 계속 다듬었어요. 라임을 맞추고 싶어서 ‘이화, 이끌어가다’, ‘이끌어 가리라’, ‘이끌어 갈 이화’와 같은 식으로 변형했죠. 재학생, 졸업생 등 여러 사람이 들었을 때 모두가 기분 좋을 말을 만들려 했던 것 같아요. 뽑히고 나서 이전 수상작까지 분석해 보니 ‘세상, 이화, 그대’가 들어가 있어서 서로 연관돼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특히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모전 최초로 이화인 참여 투표 결과가 심사 과정에 반영됐다. 7일간의 투표 기간 동안 1702명의 이화인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지난 공모전 이후 학생도 심사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며 “이를 반영해 30% 비율로 학생투표점수를 심사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1702표 중 399표(23.4%)를 얻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화인의 선택은 최우수상 선정에 큰 힘이 됐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2월26일부터 정문 글판에 게시돼 이화인뿐만 아니라 졸업식과 입학식에 참여한 외부인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홍보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캘리그래퍼로 활동 중인 장서진(동양화·16)씨와 함께 캐치프레이즈를 캘리그래피화해 포토카드를 제작했다. 포토카드는 입학식에서 19학번 새내기에게 가장 먼저 배부됐으며 재학생에게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이벤트 형식으로 ECC와 이화·포스코관에서 배부됐다. 

이에 정씨는 “전부터 이화를 대표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든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그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하다”며 “정문 글판 앞에서 인증 사진도 찍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기들과 ‘어빛교’라는, 어디서든 빛나는 교육공학과 학생이 되자는 말을 자주 하곤 했는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 말을 실현한 것 같아 정말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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