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愛校)심으로 이화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너이화함께’
애교(愛校)심으로 이화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너이화함께’
  • 장서윤 기자
  • 승인 2019.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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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5일 학생문화관 숲에서 학생 자치 홍보 영상 동아리 ‘너이화함께’ 가 기획한 ‘이화벗스킹’ 촬영 장면 출처=이대학보DB
작년 11월5일 학생문화관 숲에서 학생 자치 홍보 영상 동아리 ‘너이화함께’ 가 기획한 ‘이화벗스킹’ 촬영 장면
출처=이대학보DB

지난 방학 ECC B129호 임시 촬영장에 11명의 이화인이 모였다. ‘너이화함께’ 11번째 영상 <위기탈출 이대생-수강신청 망하는 꿀팁 대방출>을 찍기 위해서다. ‘너이화함께’는 이화를 알리기 위해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영상 홍보 프로젝트다. ‘너이화함께’의 첫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간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신입생도 들어왔다. 수능 전에 ‘너이화함께’ 영상을 보고 ‘이대에 가고 싶어요’라고 댓글은 단 학생은 이대에 입학했다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6개월 동안 ‘너이화함께’는 무엇을 했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화를 따뜻하게 담아낼 영상을 만들고 싶은 벗 있나요?” ‘너이화함께’ 1기 대표 정아영(영문·16)씨가 학내 커뮤니티 이화이언(ewhaian.com)에 글을 썼다. 본교 대외 이미지 개선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던 와중 이화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이화인들의 움직임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이 물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그리고 벗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동참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그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영상 콘텐츠’이었다.

정씨는 학교를 사랑하지 못하고 맴돌던 학생이었다. “동기는 새내기 시절의 저를 ‘어둠의 자식’이라고 표현했어요. 하지만 방황하던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준 교수님과 동기들 덕분에 회복하게 됐고, 이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죠. 그때부터 이화의 따뜻함을 알리고 왜곡된 본교의 대외 이미지를 회복시켜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너이화함께’ 구성원들은 영상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느낀 이화를 세상에 바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만은 컸다. 이들은 미디어를 포함해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화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음에 공감했고, 이화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너이화함께’는 이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영상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는 영상도 제작한다. 수강신청 노하우, 동아리 소개, 고민 상담, 버스킹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벌써 13편의 영상을 올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에 관해 묻자 김예랑(정외·16)씨는 1편 ‘이대생이 말하는 이대의 모든 것’ 영상을 꼽았다. “첫 촬영이기도 했고 백지상태에서 제작한 영상이라서 더 애착이가요. 처음인데도 열정 덕분에 좋은 영상이 나올 수 있던 것 같아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영상이에요.”

‘너이화함께’는 영상 홍보 외에도 인스타그램 ‘@ewhatogether’ 계정을 통해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도 꾸준히 하고 있다. 현재 ‘너이화함께’ 채널은 2019년 3월1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 4007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683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의 홍보 역할을 누구보다 제대로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다 보니 학교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

재학생 사이에서 점차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도 또 다른 고민이다. 첫 번째 영상과 두 번째 영상의 조회 수는 각각 약 5만7000명, 약 1만6000명이지만 가장 최근 영상의 조회 수는 1000명도 되지 않는다. 김씨는 “아무래도 내용이 화제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을 해야겠지만 눈에 보이는 숫자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라며 “이화의 가치를 영상에 잘 담아내는 게 최우선이지만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강은솔(산디·16)씨도 ‘너이화함께’가 가진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금은 예산과 공간 문제 때문에 중앙동아리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목소리가 가장 커요. 장비를 놔둘 곳이 없어 쓰고 버리는 상황도 있거든요. 편집도 개인 컴퓨터로 집에서 하고, 정품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매달 돈을 내고 사용해요. 내부에서는 이런 부분이라도 학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있어요. 회의할 장소도 없어서 매번 공간을 예약하거든요.”

프로젝트의 끝은 언제냐고 묻자 임소연(사회·16)씨는 “endless”라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모두가 아마추어로 시작했기에 힘든 순간이 많았어요. 처음에 기획팀은 어떻게 스토리보드를 짜는지도 몰랐고 한 명이 촬영과 편집을 다 하는 등 인원도 부족했죠. 올해부터는 인원도 약 3배로 증가했고 조직도 체계적으로 잡혀가고 있어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