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길을 가다가 우연히 앞서 걸어가던 두 이화인의 대화를 듣게 됐다.

“메이퀸이 부활한대. 그거 알아?” “메이퀸? 예전에 폐지된 메이퀸이 왜 다시 생겨난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와와 쇼핑몰이 메이퀸으로 이름만 바뀐거야. 신문 보니까 메이퀸 광고가 전면으로 실렸더라. 초호화 쇼핑몰이니 뭐니 하면서 말야. 그리고 상가 수식어가 아예 ‘이대 앞 테마 상갗야. 그게 얼마나 귀에 거슬리던지…” 친구 얘기를 듣고 있던 이화인이 흥분하며 말했다.

“58년 전 메이퀸은 우리를 외모지상주의에 정신 못차리는 공주로 보더니 2004년 판 메이퀸은 우리를 ‘배춧잎’으로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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