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 체대 수업권 침해·학내 상업화 등에 대책 미비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지하 캠퍼스라는 화려한 수식어구를 달고 있는 ‘이화 캠퍼스 센터(ECC)’. 그러나 이화인들은 마냥 환영하기에 앞서 ECC 개발로 야기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구체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 중 체대 수업권 침해 ECC 개발 중에는 운동장을 폐쇄해 체대의 실외 수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공사 기간 중 체대의 실외 수업은 주변 중·고등학교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으나 수업 시간이 겹칠 경우 체대 수업은 물론이고 중·고등학교 수업에도 차질을 빚는다.

체대 원형중 교수(사회체육학 전공)는 “여러 실외 수업을 몰아서 진행하는 등 파행적인 수업 운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사 중 안전문제 공사 현장 주변을 통행하는 이화인들의 안전에도 제동이 걸린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대부분의 공사는 새벽이나 휴일에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선영(소인·3)씨는 “복개 공사로도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데 ECC같은 대형 공사가 진행되면 얼마나 위험하겠느냐”며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학내 상업화 ECC 개발 후 들어서게 될 상업 시설에 대해서도 찬반이 분분하다.

김경희 총학생회장은 “학교 밖 상업 환경과 학교 안에 상업 시설이 들어온 것이 뭐가 다르냐”며 교내 상업화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서희정(교육·2)씨는 “늦게까지 공부할 때 학교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설과 강미선 과장은 “ECC 운영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 업체에 임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질적으로 지적해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한 이번 프로젝트는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 계획이 진정 학생을 위한 것이라면 공사 기간과 완공 후 학생들이 입는 피해는 없어야 한다.

따라서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지 않은 학교와 적극적으로 대안을 요구 하지 않는 총학생회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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