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가는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포화 상태인 지상을 떠나 ‘지하 뚫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 캠퍼스 개발의 첫 주자는 고려대다.

고려대는 2002년 총 1만1천815평의 지하 3층 규모 복합 공간을 만들어 지하 1층을 1천1백석 정도의 열람실·보건소·취업 지원팀 등 학생 복지 서비스 시설과 편의점·패스트 푸드점 등 상업 시설로 구성했다.

지하 2~3층은 차량 1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하 캠퍼스를 ‘고엑스 몰’이라 부르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려대 전혜정(경제·2)씨는 “열람실을 비롯한 편의 시설이 집결돼 있어 생활하기 편하다”며 지하 광장에 대해 호평했다.

그러나 ‘지하’공간의 한계 상 채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지적된다.

이에 대해 고려대 한 관계자는 “가로 세로 8m의 광천창(top light)을 4군데 설치해 채광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숙명여대는 올해 지하에 ‘르네상스 플라자Ⅰ·Ⅱ’를 완공했다.

르네상스Ⅰ은약 9천791평 규모로 박물관·음식점 등으로 구성됐고 르네상스Ⅱ는 약 8천687평 규모로 잔디조각공원과 지하 주차장으로 이뤄졌다.

국민대도 지난 2001년부터 캠퍼스 내 차량을 최소화할 목적으로‘그린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지하 캠퍼스를 구상해 최근 차량 1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3층의 주차장을 완공했다.

이는 개강 시기에 맞춰 3월에 문을 연다.

현재 지하 캠퍼스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은 우리 학교를 비롯해 성균관대·서강대 등이다.

성균관대는 2005년부터 서울 명륜동 캠퍼스 운동장 지하에 실내 체육관·편의점·미용실·당구장·서점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서강대는 후문쪽에 3천여 평의 지하 3층 규모 캠퍼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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