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는 기존 두 선본만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Crank-in Ewha’·‘Hub! Herb 이화’·‘Shine’의 삼각 구도 속에서 전개된다.

또 이들이 내놓은 정책에는 공통적으로 이번 대동제 예산사건으로 인해 쌓인 불신을 염두한 것으로 보이는 투명하고 깨끗한 총학 운영에 대한 공약이 눈에 띈다.

이들 세 선본이 내놓은 대략적인 정책은 다음과 같다.

▲학내 사안 Crank-in Ewha는 직접민주주의와 학우 중심의 소통에 기반한 정책으로 ▷100인 발의제·인터넷 총투표 ▷좋은 강의 만들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

100인 발의제란 이화인이 총학 홈페이지에 안건을 올리고 이것이 이화인 1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중앙운영위원회를 거쳐 전학대회로 상정되는 것이다.

인터넷 총투표란 전학대회에서 의결된 안건을 다시 사이버 총투표에 부쳐 이화인에게 찬반을 묻는 것으로, 이를 통해서 의결을 확정한다.

또 질이 보장되는 강의를 만들기 위한 커리큘럼 개선·강의평가 공개·좋은 수업 자료집 발간·시범강좌 등을 공약으로 하고 있다.

Hub! Herb 이화는 이화 공동체와 학우 중심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여러 정책을 다양한 종류의 허브 이름으로 설정하고 있다.

▷깨끗함을 의미하는 희솝­깨끗한 총학생회 만들기 ▷기억을 의미하는 로즈마리­이광 등 잃어버린 이화인의 자치공간 확보 ▷숨겨진 가치를 의미하는 코리안디­이화인 복지개선 등이 있다.

즉 예결산안 감시기구 설치와 투명한 예산공개 등을 통해 깨끗한 총학생회를 만들고 과­단대­총학으로 이어지는 학생사회 소통 구조의 안착에 노력하는 것이다.

또 현재 공사 중인 이광에 들어설 신축건물의 공간배치에 이화인 의견을 반영시키는 등의 활동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Shine은 ‘다니면서 신나게, 나가서는 당당하게’를 모토로 즐거운 학교 생활과 학교 경쟁력 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학점포기제·학사를 그룹으로 관리해 주는 학사관리 카운셀링·같은 전공이나 관심 등을 가지고 있는 선후배간의 멘토, 멘티제도 도입 ▷이화여자대학교가 중심이 되는 이대 앞 거리 만들기 ▷이화이언의 교복파티와 같은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즐거운 축제 만들기도 구상하고 있다.

학생회 운영에 있어서는 학생회비 예결산안 공개·자체적인 스폰 해결·예결산안 양식의 정착·전문 감사기관에 자문을 구하거나 모니터 요원을 활용한 감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대 사회 활동 Crank-in Ewha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파병반대·전쟁반대 등의 활동을 펼친다.

Hub! Herb 이화는 자본주의의 사회 모순이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고 보고 대학과 사회는 떨어져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소통해야 함을 강조, 민중연대 활동을 전개한다.

Shine은 학생 복지 등의 학내 문제 해결이 우선적으로 이뤄진 후에 대외적 사안이 해결돼야 한다고 보고 내실강화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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