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명 인터뷰 참여, 일부에게 최종 면접 기회와 채용 후보자 명단에 이름 올릴 기회 제공

19일 오전10시 ECC 이삼봉홀에서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진은 개회사를 한 김혜숙 총장(맨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지속가능발전국 엄우종 국장(앞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단체촬영하는 모습.김미지 기자 unknown0423@ewhain.net
19일 오전10시 ECC 이삼봉홀에서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진은 개회사를 한 김혜숙 총장(맨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지속가능발전국 엄우종 국장(앞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단체촬영하는 모습. 김미지 기자 unknown0423@ewhain.net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설명과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10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가 19일~20일 이틀간 ECC 등지에서 열렸다. 행사는 기획재정부가 주최했으며 개회식을 시작으로 10개의 국제금융기구별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국제금융기구(International Financial Institutuions)는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기능을 갖춘 국제기구다.

행사 1일 차 오전에는 국제기구별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고 오후2시30분부터는 국제기구별 개별 부스에서 개인 질의응답 및 정보 공유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참가 신청자 93명, 현장참가자 69명으로 162명이 참가했다.  

인재개발원 조일현 원장은 “10개 국제금융기구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방한해 기구 설명회와 채용 인터뷰를 실시한다”며 “국제금융기구 진출에 관심 있는 이화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과 기구별 설명이 끝나고 오후2시30분부터 10개 기구의 부스 설명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각 기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본교생뿐만 아니라 외부인 참가자 또한 많았다.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국제금융기구 입사 방법과 자격요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여러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나오는 최유정(경제·15)씨와 오미경(경제·15)씨를 만났다. 최씨는 “국제기구는 무조건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며 “석사 학위 안에서도 더 세부적인 자격 요건이 가장 궁금했다”고 전했다. 오씨는 설명 시간이 10분이라 촉박했고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하는 설명에 아쉬움을 표했다.

모든 부스에 대기자 이름을 쓰고 있는 고려대 박소영(정치외교전공 석사과정)씨를 만났다. 박씨는 “국제기구에서는 전문분야를 중시하는데, 현재 하는 공부는 전문적이지 않은 것 같아 질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로부터 “세부전공을 통해 전문분야를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OECD 인재관리분석가 샘 홀랜드(Sam Holland)씨는 “국제기구 입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는지 충분한 탐색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OECD에는 한국인을 위한 인턴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한국인 직원들은 주로 협력 프로그램이나 젊은 인재 창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이 입사한다.

행사 2일 차인 20일에는 오전9시부터 기구별 채용 인터뷰가 ECC 강의실에서 열렸다. 채용 인터뷰는 7일까지 지원서류 제출 후 서류심사에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면접대상자는 녹색기부기금(GCF) 23명, 미주개발은행(IDB) 12명 등 모두 122명이었다. 이 중 93명이 실제 면접에 참여했다. 선발직위를 사전 게재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해당 직위를 직접 선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머지 6개 기구는 인터뷰를 통해 채용대상자에 포함할 인재를 선발한 후 추후 채용직위 발생 시 우선 기회를 부여한다.

미주개발은행 채용 인터뷰에는 약 150명의 서류 지원자가 있었다. 3개 직무에 각 5명의 인원이 면접대상자로 참여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2~3명의 후보자를 선별한 후, 최종적으로 기구 본사에서 한 명의 후보자가 최종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위원을 맡은 미주개발은행 프랑수아 라폰(Franois Lafon) 인사담당자는 “오늘 탈락한 면접대상자들도 채용대상자 명단에 넣어 좋은 자리가 나면 바로 채용 가능하다”며 “오늘 인터뷰한 한국 청년 중 훌륭한 후보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면접대상자는 석사과정 재학생부터 회사원까지 다양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 면접참가자 ㄱ씨(35·남·서울 강남구)는 증권사를 거쳐 현재는 공기업에 재직 중이다. 공기업 해외사업부에서 일하며 국제금융기구를 접하다 보니 관심이 생겨 이직을 염두에 두고 면접에 임했다. 인터뷰 질문 내용은 일반적인 입사면접과 동일한 인성 질문이 대부분이었으며 현재 회사에서 맡은 직무와 지원동기 등을 포함했다. ㄱ씨는 “자본금을 빌리던 직무를 맡다 보니 반대로 자본금을 빌려주는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며 “업무상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본 행사공지를 접해 인터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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