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학 시설과 의사국가고시 대비 센터 완비, 최초 여성 전문 병원 보구여관도 복원

의과대학(의대)과 이대서울병원 준공 및 보구여관(普救女館) 복원 기념행사가 12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 외부 인사와 윤후정 전 명예총장, 김혜숙 총장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대서울병원은 대지 면적 1만 91평에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로 1014개의 병상을 갖췄다. 이대서울병원은 감염 위험을 줄이고 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준 병실을 3인실로,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했다.

이대서울병원은 5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형 질환에 대한 산학연 공동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국제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한다. 이대서울병원의 개원은 2019년 2월 예정돼있다.

마곡지구로 이전된 의대는 대지 면적 3000평 규모에 지하 5층, 지상 12층의 교육·연구 시설과 179명을 수용할 수 있는 99실 규모의 기숙사로 구성됐다. 첨단 영상회의 시설, 동시통역시설,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대비를 위한 이화시뮬레이션센터(EMSC) 등을 완비했다. 2019학년도 1학기부터 의학과 1, 2학년은 이곳에서 수업을 듣는다. 

의대 증축 부지에는 보구여관이 복원됐다. 1887년 서울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이자 이화여대 부속 병원의 전신인 보구여관을 기리기 위함이다.

김혜숙 총장은 기념사로 “이화학당이 건립된 지 1년이 지난 1887년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보구여관은 이화여대 의과대학 설립의 토대가 됐다”며 “의과대학 및 이대서울병원 완공으로 시대 흐름에 맞는 첨단 의학교육과 연구,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대 이전으로 생기는 이대목동병원의 공간은 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전용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여성과 소아 중심의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여성암 치료 전문병원과 여성 질환 전문센터, 소아 중증질환 중심의 특화센터를 운영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병인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 개원은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궁극적으로 섬김과 나눔을 이루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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