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설치는 활용률·미관 등 이유로 지금은 어려워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whain.net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whain.net

교내 흡연구역이 겨울방학부터 시범 운영된다. 이는 지난 23일 진행된 흡연 부스 관련 ‘인사이드 이화’ 2차 협의체 논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총무처 총무팀은 활용률, 건물의 밀집도, 미관, 임시건축물 승인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흡연 부스가 아닌 흡연구역을 먼저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생긴다면 추후 흡연부스 설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흡연구역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인문관 뒤, 학관 숲, 대강당 옆, 헬렌관과 영학관 사이, 음악관과 조형예술관B동 사이 등 5곳이 후보지로 제시됐다. 지정된 임시 흡연구역에는 재떨이를 설치해 겨울방학 동안 시범 운영한 후, 미흡한 점을 보완해 정식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관리처 안전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관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장소를 선정했으나 다른 장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정식 설치는 내년 상반기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흡연구역 시범운영에 대해 비흡연자인 조혜강(커미·17)씨는 “흡연구역이 생긴다는 것 자체는 교내의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반가워할 만한 일이지만 부스가 아닌 단순 구역은 냄새와 연기가 그대로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이는 비흡연자를 고려하지 못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역시 현재 총무팀이 제안한 구역은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장소 선정에 대해 안전팀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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