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PP부터 ISS 장학금까지 모두 8종류, 재학 중인 유학생 장학금 부실하다는 의견 제기되기도

학위과정 유학생이 160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본교는 학내 주요 구성원이 된 유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유학생 대상 장학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본교는 2011년 무렵 처음으로 유학생 대상 장학 제도를 구축해 유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시작한다. 유학생 대상 장학금은 크게 외국인 특별전형 신입생 장학금과 외국인 재학생 장학금으로 나뉜다. 이 중 신입학 유학생 대상 장학금은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장학금, ISS(International Students Scholarship) 장학금, 언어교육원 한국어 우수자 장학금이다.

EGPP 장학금은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 학생을 선발해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 및 교내 기숙사비, 생활 보조비를 지원해주는 장학금이다.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유학생에게 지급되는 ISS F4, F2, F1 장학금은 4년, 2년, 1년 동안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6급을 소지한 입학생 모두에게 한 학기 등록금 반액을 수여하는 ISS HH1 장학금도 있다. 또한, 언어교육원 한국어 집중과정을 최소 3학기 이상 수료하고 한국어 집중과정을 6급으로 졸업한 후 본교 학부에 입학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입학 학기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언어교육원 한국어 우수자 장학금이 있다.

이 중 EGPP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베트남 유학생 당 프엉 아인(Dang Phuong Anh·커미·16)씨는 “원래 유학생들한테 학비와 생활비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나 같은 장학생은 장학금이 있어서 든든하다”며 “경제적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이런 면에서 장학금 제도가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재학생 장학금은 ISS M 성적우수장학금과 ISS V 국제교류 봉사장학금으로 나뉜다. ISS M 장학금은 15학점 이상 취득한 학부과정 유학생 중 성적 우수자 대상으로 지급하고, ISS V 장학금은 외국 국적 재학생 중 국제교류 업무 봉사자를 대상으로 90~150만원을 수여하는 장학금이다. ISS V 장학금은 V1, V2, V3 장학금으로 나뉘는데 공통점은 TOPIK 4급 이상 유학생 대상이라는 점이다. V1은 본교와 학교생활을 홍보하는 온라인 앰배서더 활동을 하는 유학생, V2는 외국인 유학생회나 동창회 활동자, V3는 국제교류 업무 봉사자를 대상으로 수여된다.

ISS M 성적우수장학금을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중국 유학생 루징(Luo Jing·언론·13)씨는 “성적 장학금으로 50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며 “장학금 받는 것은 어렵지만 50만원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학생 장학금 제도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 고가을(커미·17)씨는 “현재 유학생 장학금 제도에는 만족하지만 학비 걱정을 하는 유학생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교내 장학금 제도에 만족하는 유학생이 있는 반면, 외국인 재학생의 장학금 제도가 부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유학생 이시카와 마나미(Ishikawa Manami·사회·17)씨는 “입학할 때는 TOPIK 6급을 취득해 입학금을 면제받았는데 이에 비해 재학생을 위한 교내장학금 제도는 너무 부족하다”며 “교내에서 국제처 사무실 봉사활동을 한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돈이 없는데 다른 교내 장학금은 한국인만 받을 수 있다”며 “장학금을 받으려면 교외재단에 신청해야 하는데 외부재단 장학금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제처 관계자는 “유학생 대상 장학금은 대학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재학생 장학금과 유학생 장학금의 구분이 없는 대학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사회·17)씨는 유학생 장학제도에 대해 “보통 교내 장학금을 생각하면 이화 복지 장학금이나 이화 플러스 장학금이 떠오르는데 유학생들은 소득분위 책정이 안 되고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장학금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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