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음식점 18곳 中 4곳 만이 플라스틱 절감 노력 중
카페·음식점 18곳 中 4곳 만이 플라스틱 절감 노력 중
  • 배세정 기자, 박서영 기자
  • 승인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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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재활용 가능한 종이, 인체에 무해한 옥수수 전분 빨대 등으로 대체

서울시가 9월19일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본교 사업장의 플라스틱 사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18점 중 4곳만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서울시 종합계획은 법적 효력이 없어 플라스틱 사용 중단을 권고할 뿐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은 2022년까지 서울시 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산하기관에서 실행 중인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 사용 중지를 민간 사업장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파괴와 건강위협을 초래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본지가 조사한 결과 생활협동조협(생협)을 포함한 레스토랑·카페 18점 중 닥터로빈 이대ECC점, 스타벅스 이대ECC점, 생협, 동창회 매점 황화방만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5대 일회용품인 배달용품, 비닐봉지, 빨대, 세탁비닐, 컵 중 일부 품목의 사용을 줄인 곳이다. 총무처 총무팀에 따른 연간 플라스틱 처리량은 18톤으로, 하루 평균 약 50kg의 플라스틱이 소비된다.

ECC 지하4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음식점 닥터로빈 이대 ECC점은 친환경 옥수수 전분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닥터로빈 본사에서 도입한 것으로, 옥수수에서 전분을 추출해 빨대로 제작한다. 다 쓴 빨대는 토양에서 생분해돼 퇴비로 쓰일 수 있다. 닥터로빈 이대 ECC점의 경우 플라스틱 빨대와 옥수수 전분 빨대를 혼용 중이지만 4:6의 비율로 옥수수 전분 빨대의 사용량이 더 많다. 

닥터로빈 본사 관계자는 “옥수수 전분 빨대는 기존에 쓰던 빨대보다 5배 정도 비싸지만 환경을 생각해 바꾸게 됐다”며 “기존에 있던 플라스틱 컵도 재고가 다 소진되면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이대ECC점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했다. 대신 종이판 위에 음료를 놓는 방식으로 포장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9월10일부터 서울, 부산, 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 시범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이대ECC점은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상점주는 플라스틱 사용을 당장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종이 빨대의 경우 가격과 편리함 면에서 도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페 용품 온라인 도매점의 종이 빨대 가격은 플라스틱 빨대의 약 10배인 40~60원이다. 이대ECC점 송준호 점주는 “종이 빨대는 따로 구하기도 힘들고 오래 갈 수가 없다”며 “종이 빨대를 쓰려면 업체를 찾아야 하지만 프랜차이즈다 보니 본사에서 실행하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화방의 한 자원봉사자는 “우리같이 영세한 곳은 대기업이 종이 빨대를 만들어 보급해야 쓸 수 있다”며 “플라스틱 컵이나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류하경(조소·17)씨는 “스타벅스에서 머그컵을 쓴 것 외에 학내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노력을 느낀 적이 없다”며 “환경개선과 지구온난화 가속화 지연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자원순환과 폐기물정책팀 송학용 주무관은 “대학교 사업장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서울시 자율실천 협약은 법적 효력이 없기에 사업장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실천협약을 한 사업장에 대한 금전적 지원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