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문제로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주거복지 사업이 있지만 혜택을 받는 재학생은 드물다. 여러 이유로 수용 인원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기숙사 모집에 탈락해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조예림(사회·17)씨는 “임대주택 사업을 미리 알았다면 신청해 봤을텐데 관련 정보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며 부실한 홍보를 지적했다.

본교생의 통학거리가 짧은 지점에 위치한 사회주택과 임대주택의 수도 적다. 서울시 사회주택의 경우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모두 합쳐 다섯 곳 뿐이다. 이에 비해 고려대, 성신여대가 위치한 성북구와 강북구의 경우에는 아홉 곳이 있다. 또 서대문구청 대학생임대주택은 천연동과 홍제동에 두 곳 뿐이고 이마저도 천연동 임대주택은 남학생 전용이다. 현재 입주 여학생 34명 중 9명이 본교 재학생이다.

조씨와 동일한 이유로 셰어하우스에 거주 중인 오인영(디자인·17)씨는 “해당 주택들의 정보를 접한 적은 있지만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그냥 넘겼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대문구청 대학생임대주택과 서울시의 사회주택의 지원자격 자체가 소득분위가 낮은 대학생으로 한정돼 있다. 높은 보증금과 월세를 부담으로 느끼는 대학생임에도 소득분위 산정 과정에서 지원자격 자체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서대문구청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꿈꾸는 다락방 입사생 평정기준에는 서대문구 소재 대학 재학 여부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여부가 포함돼 이를 심사해 입사생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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