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프로모션 업체 감소로 적자 ··· 일부는 집행부 장학금으로 충당

올해 총학생회(총학)의 상반기 사업비 결산 결과, 약 630만 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총학이 지난 26일 보내온 2018학년도 1학기 결산 내역에 따르면 지출은 약 5600만 원, 학생회비 약 3200만 원을 포함한 수입은 약 5700만 원이다. 수입과 지출만 놓고 보면 적자가 없어 보이지만, 이는 총학이 올해 상반기에 하반기 학생회비 약 760만 원을 학생처로부터 미리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작년 총학은 약 6500만 원을 지출했고 학생회비 850만 원을 포함한 약 6650만 원의 수입이 있었다. 작년에는 지출이 예산 배당액을 초과하지 않아 적자가 없었다.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whain.net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whain.net

이번 적자는 대동제 프로모션 업체 감소로 인한 예산 수입이 줄어들며 발생했다. 지난 5월 열린 대동제 ‘EWHA, THE WORLD(이화 더 월드)’의 프로모션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동제 프로모션 수입이 1550만 원에 그쳤다. 작년 대동제 프로모션 수입이 3410만 원인 것에 비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금액이다.

김정한경 부총학생회장은 “올해는 대동제 프로모션 업체 중 업체가 직전 취소를 하거나 미투(#MeToo) 운동 비하 발언 등으로 문제가 된 업체를 제외하는 등 수입부가 감소하는 일이 있어 대동제 예산을 대폭 삭감했음에도 적자가 발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총학은 당시 최소한의 행사 진행을 위해 대동제의 프로그램 규모를 전반적으로 축소하고 부족한 대동제 진행 금액은 학생회비로 지출했다. 학생회비로 지출한 금액은 프로모션 수입과 교비지원금을 제외한 약 640만 원이다. 이후 감소한 수입 때문에 총학생회 사업 예산을 삭감해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600만 원이 넘는 적자가 생겼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총학은 집행부 구성원의 장학금으로 약 370만 원을 충당해 적자를 230만 원까지 낮췄다. 총학은 “남은 적자를 2학기 총학생회 운영비용을 축소함으로서 올해 안에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작년 상반기보다 수입과 수출 총액 모두 약 900만 원이 감소했다. 가장 큰 지출 항목인 대동제도 약 3000만 원으로, 작년보다 약 1000만 원이 적었다. 대동제를 제외하고 가장 큰 지출인 학생수첩 역시 작년 기준 약 1300만 원에서 올해 1200만 원으로 약 100만 원이 적었다. 그러나 세 번째로 큰 지출인 자치단위연합회 지원금은 작년 약 430만 원에서 올해는 약 650만 원으로 220만 원이 증가했다. 자치단위연합회 지원금은 총학생회칙에 따라 매 학기 학생회비 배정액의 20%를 지원한다.

총학은 적자 금액을 반영해 지난 8월 2학기 가예산안을 구성했고, 9월 전학대회에서 이를 인준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 예산은 전년도 2학기 학생회비의 80%인 약 620만 원에 적자 230만 원이 더해져 약 3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학기 예산인 2300만 원보다 1900만 원 적은 금액이다. 2학기에 총학생회에 할당되는 학생회비 배정 비율이 1학기의 절반 미만으로 적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적자의 영향으로 더 적어졌다. 총학은 “적자 금액 충당을 위해 홍보물을 직접 인쇄하거나 간식 행사를 프로모션 받는 것으로 2학기 예산을 운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총학의 상반기 결산안에 대한 영수증 및 증빙내역은 학생문화관 총학생회실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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