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과정 유학생 1605명으로 역대 최다, 5년째 증가 중
학위과정 유학생 1605명으로 역대 최다, 5년째 증가 중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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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전체 학위과정 유학생 중 약 45.9% 차지
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조채린 조교
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조채린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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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조채린 조교

 

대학원을 포함해 학위과정을 이수하는 유학생이 상반기 기준 2013년~2018년까지 매해 각각 608명, 630명, 667명, 970명, 1337명, 1605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어학연수, 교환학생, 방문학생을 포함한 연수과정 유학생의 수는 올해 813명으로 작년 890명에 비해 80명 가까이 감소했지만 학위과정 대학생은 꾸준히 늘어났다. 이는 본교에 실제로 입학한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유학생 중에는 중국인이 8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교환학생 등 연수과정 유학생을 제외하고 본교에 입학한 학생은 736명이다.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으로 127명이며, 이 중 학위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은 21명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현상은 고등교육기관에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교육부 국제화 정책의 영향이 크다.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학령인구 및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하고, 유학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 명을 국내 대학에 유치시킬 예정이다.

국제처 관계자는 “교육부가 국가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유학생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으나 유학생을 선발할 때 어학 기준을 완화해도 된다는 지침이 내려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본교가 이러한 지침에 따라 기존의 어학 기준을 완화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의 국제화 정도가 세계 대학 평가, 국내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 중 하나라는 점 또한 외국인 유학생 증가 현상의 한 원인이다. 국제처 관계자는 “홍콩, 싱가포르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대학보다 국내 대학의 국제화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제화 측면에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학생 유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홍콩대는 올해 영국대학평가기관인 THE(타임스고등교육)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대학 4위를 차지했고 국제학생 비율은 42%다. 본교의 국제학생 비율은 11%이며 해당 평가 순위는 65위다.

최원목 국제처장은 “유학생 관리를 잘할수록 대학 역량이 높다고 평가해 국제화 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정부가 각종 프로젝트 사업을 선정할 때 순위가 높은 학교에 가점을 주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부분이 학교의 재정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정책으로 실질적인 수입이 줄어들면서 학교가 정원 외 입학이 가능한 외국인을 무분별하게 입학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혜진(영문·16) 씨는 “등록금 동결정책으로 학교 수입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재정 안정을 위해 유학생을 계속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인위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를 늘려 재정을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학 기준을 낮춰 유학생을 많이 뽑는 학교도 있지만 본교는 국내 대학 중 유학생 어학 기준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학생이 본교에 입학하려면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3급 이상 취득 등 5가지 어학 기준 중 하나 이상 충족해야 한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TOPIK 4급 이상, 영어트랙 TOEFL 550 수준을 충족한 본교 유학생 비율은 약 75.9%로 ‘대학알리미’ 자료에 기록된 서울시 내 55개 대학 중 7위다.

올해 학사 학위 과정 유학생은 작년보다 227명 증가한 969명이다. 이 중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를 비롯한 인문사회계열을 선택한 학생은 674명으로 전체 학사 학위과정 유학생 중 3분의 2가 넘는 비율을 차지한다.

베트남 유학생 당 프엉 아인(Dang Phuong Anh)(커미·16) 씨는 “미디어 관련 과를 졸업하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미디어가 가장 발전한 나라라고 들어왔기 때문에 전공이 미디어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잘 선택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