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게시물 원칙으로 이화 호감도 높이기 위한 게시물 위주로 노출시켜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hwain.net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hwain.net

‘알.쓸.신.이’, 이화벗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이화라이프’ 등으로 신선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본교 공식 SNS. 이를 2017년 7월부터 관리하는 홍보실 김수정 팀장과 만났다.

본교는 2014년 4월1일 콘텐츠팀을 창설해 홍보팀과 콘텐츠팀을 양분해 운영했다. 콘텐츠팀은 동문 파워를 홍보하는 인터뷰 영상, 교내 석학 특강 진행 및 영상 개발 등 이화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동영상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홍보하는 핵심 가치가 같다보니 홍보실과 중복되는 업무도 있어서 2018년 7월1일 조직 개편 후부터는 통합됐다.

최근 본교 공식 SNS는 사진에 코멘트만 했던 기존과는 다르게 보는 사람의 시청각을 만족시키는 영상 콘텐츠를 게시하며 다양해지고 있다. 일례로 홍보실은 이화벗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이화라이프’에 주력하고 있다. 김 팀장은 “재학생들과 고등학생의 공감을 사야하는데, 교직원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는 데 한계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이화인 유튜버를 통해 좀 더 친근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화벗 유튜버의 채널에도 본교 관련 영상을 올렸고, 또 본교 공식 유튜브 계정에도 홍보해 더 효과적으로 홍보효과가 퍼지도록 노력했다. 특히 ‘고교방문단’과 같이 모교에 방문한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당사자인 학생만이 구체적으로 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과 진행하기도 했다.

이화벗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이화라이프’는 매일 검색을 통해 악성 게시물을 걸러내고, 검색하며 학생들이 만든 콘텐츠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유명한 본교 출신 유튜버라고 해서 이화벗 크리에이터가 되는 건 아니다. 김 팀장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음과 동시에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진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협업 요청을 보냈다. 그는 높은 조회수와 구독자수도 중요하지만, 학교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만큼 애교심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인터넷을 검색하며 발견한 유튜브 페이지에는 댓글을 달아 연락을 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현재 이화벗 크리에이터에는 개인 작업 3팀, 팀 작업 3팀이 활동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앞으로 5~10팀의 이화벗 크리에이터들이 시리즈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확장범위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홍보실은 교내 영상/영화 동아리부터 개인 유튜버까지 찾고 있다. 그러나 현행 방식 외에도 최근 있었던 ‘기숙사 우리 유닛’, ‘내방 자랑 이벤트’ 등과 같이 학생들이 참여할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일회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보다 학생들의 사연도 확보하고, 홍보도 할 수 있는 이벤트 참여를 통해 콘텐츠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게시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들을 수 있었다. 김 팀장은 SNS 매체의 유형과 게시물에 따라 반응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재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핫’하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20대가 페이스북에서 많이 이탈했는데, 그 인원이 인스타그램으로 유입됐다. 그래서 재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며 “게시물의 경우에는 ‘D-30 개강’과 같은 게시물이 댓글에 서로를 태그하는 등의 참여를 유발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게시물에는 ‘이게 무슨 짓이야’,‘이거 루머라던데 아직 못 들었구나?’와 같이 재치있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김 팀장은 ‘유튜브’의 경우, 외부인들이 많이 시청한다고 말했다. 이화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예쁜 풍경과 시설들을 꼽을 수 있는데, 본교의 기숙사, 문화공간, 도서관 등을 소개한 영상인 ‘이화스팟’과 같은 학교 전경이나 시설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가면 조회수가 높고 반응도 좋다고 한다. 특히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숙사편’은 조회수 2만6433회(9월27일 기준)을 기록했고, ‘19학번으로 입학하고 싶다’, ‘너무 좋아서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학부모나 동창들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으로 많이 접근하기 때문에 재미는 떨어지더라도, 과거의 이화를 회상할 수 있는 홍보물이나 이화의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행사가 꾸준히 노출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관련 게시물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전 DNA’가 있다. 코넬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고수민(사회·12)씨의 인터뷰 영상은 말 그대로 이화의 도전 DNA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상이다.

외부인이 이화의 소식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바로 SNS이다. 특별히 중요시하는 게 있냐는 질문에 김팀장은 지금 같은 입시철에는 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게시물을 올린다고 대답했다. 최근 업로드된 ‘수시 모집 응원 영상’과 ‘고3 응원 메시지’도 그중 하나다. 고민 끝에 선택한 고등학생들의 길을 응원한다는 내용과 이화인들이 겪었던 수험생 시절의 고민과 극복방법, 해주고 싶은 말 등이 담겨있는 영상이다.

김 팀장은 “유튜브에 있는 홍보 영상이라든지 입학식에서 ‘으르렁’(2013), ‘뿜뿜’(2018)등을 열창해 유명해진 본교 남성 교수중창단의 영상과 같이 재학생에게 통하는 영상은 대부분 고등학생에게도 반응이 좋다”면서 “더불어 캠퍼스 영상이나 본교 굿즈 등 ‘이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영상도 많이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각 학과의 홍보 영상과 도전 DNA 영상들과 같이 이화가 가지는 브랜드 파워와 신뢰를 바탕으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팀장은 SNS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화의 이미지, 학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노출이 중요한 SNS는 1일 1 게시물을 원칙으로 성실히 게시될 것”이라며 “홍보실에서도 기사 모니터링을 하면서 언론에 실린 것을 늘 검색하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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