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시간

 

TOP1. ‘피나’(2012)

‘피나’(2012)은 무용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예술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장르의 영화다. 본 영화는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4편을 3D로 보여준다. 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폭력적인 군무를 통해 보여주는 ‘봄의 제전’, 인간의 갈망과 외로움을 담아낸 ‘카페 뮐러’,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호기심과 욕망, 그리고 잔인함을 다룬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의 내면세계와 싸우며 사랑을 갈구하는 거친 춤 ‘보름달’을 담아냈다. 영화 속 피나 바우쉬는 사랑, 자유, 슬픔, 갈망, 환희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TOP2. ‘길 위에서’(2013)

‘길 위에서’(2013)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영화로,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출가하여 수행 중인 비구니들의 생활을 담아냈다. 감독이 직접 나레이션을 맡아 상욱 행자, 선우 스님, 민재 행자, 영운 스님 4명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본 영화는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는 비구니 수행도량 백흥암에서 함께한 300일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새벽 3시 예불 참여로 시작되어 밤 9시 취침으로 마무리되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모습이 고스란히 나온다. ‘길 위에서’(2013)는 ‘당신도 혹시 나처럼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나요?’란 질문을 던지며,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사색할 시간을 제공한다.

 

 

 

 

TOP3. ‘신과 인간’(2012)

‘신과 인간’(2012)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수도사 7명과 의사 1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알제리 산골의 한 수도원에서 그들은 마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며 평화롭게 지낸다.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내전 사태가 심화되면서 그들은 신을 따르기 위해 수도원에 남아야 할지 안정된 삶을 위해 떠나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본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당시 수도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하고 사건과 인물들을 실감 나게 재현하는 데 성공하며,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던져진 이들의 내면 깊은 갈등과 고뇌를 그려내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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