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참관 가능 여부로 총학 측과 학교 측 의견 갈려

4일 진행 예정이던 인사이드 이화 ‘대외이미지/취업/고시팀’ 협의체가 중단됐다. 협의체 회의에서의 학생 참관 가능 여부를 두고 총학생회(총학) 측과 학교 측의 입장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이화는 지난 3월 학생총회를 통해 의결한 ‘이화인 10대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 부처와 협의체를 진행하는 본부다. 인사이드 이화는 민주/재정/법인개선팀, 생활환경팀, 수업팀, 대외이미지/취업/고시팀, 인권팀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요구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 31일 인권팀을 시작으로 협의회를 진행했다.

총학은 학생들에게 협의체 일정에 대한 사전 공지가 충분하지 않았고, 학생 참관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결국 이날 협의체는 전면 중단됐다.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총학 측 5명과 입학처, 홍보실, 인재개발원, 학생처 직원 9명은 4일 학생문화관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총학 측은 바로 학생 참관을 허용하거나 참관을 허용한 협의체 일정을 다시 잡자고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학생 참관을 바로 수용할 수는 없으니 먼저 약속된 협의체를 그대로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인사이드 이화 생활환경팀과 수업팀, 인권팀은 5일과 6일에 거쳐 협의회를 재개했다. 총학은 “학교가 갑작스럽게 학생 참관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협의체를 아예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해서 일단 1차 협의체는 이렇게라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 참관이 가능한 2차 협의체를 요구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총학은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학교는 중운위에서 세부 안을 제시하지 않고 참관을 요청할 경우 협의체 진행 자체가 어렵다며 협박했다”며 해당 상황을 공유했다. 이에 학생처는 6일 이화포탈정보시스템 자유게시판에 “관련 부서에서 성실하게 답변을 준비해온 만큼 실무 협의회를 진행해 그 결과를 전체 학생에게 알리는 것이 학교와 총학의 의무”라며 “사전에 합의된 공식적 운영방식과 일정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은 신의에 어긋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추후 협의체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학생회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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