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주체적 직업상에 맞지 않는다며 ‘이화에 바란다’ 신고

간호대학 김미영 학장의 수업 중 발언이 논란이 됐다.

김 학장은 지난 830~31, 전공 수업인간호관리학강의 중여성 간호사들이 입는 근무복 밖으로 속옷 자국이 보이면 보기 흉하다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알아서 겉으로 태가 나지 않는 속옷을 입어라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해당 내용의 수업을 진행할 때 여성의 속옷 자국이 부각되는 사진 자료도 이용했다. “근무복에 속옷이 비치면 남성 환자들이 부적절한 생각을 하니 간호사가 먼저 신경 써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다.

831이화에 바란다에는불편한 간호사 근무복 개선을 이끌기는커녕 알아서 환자들의 시선을 신경 쓰라는 학장의 발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간호대학 행정실을 통해 김 학장에게 전달됐다. 4일 동일 수업에서 김 학장은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ㄱ(간호·15)씨는진작 문제 제기가 돼야 했었다간호사를 관리하는 수간호사의 역할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주체적이지 못한 여성상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김 학장이 언급해왔듯 간호사는 전문적이고 주체적인 직업이기에, 이런 직업상과 맞지 않는 강의 내용은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조직 기획을 주제로 수업 진행 중 머리망 착용 등 병원 규정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며 해당 발언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학생들의 선배 간호사로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관행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의도와 달리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내용을 수업 자료에서 삭제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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