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시범 운영 체제로 처음 도입된 ‘학부 성적 교수 자율평가’(교수 자율평가)가 중턱을 넘었다.

교수 자율평가는 담당 교수가 교과목 특성에 맞게 성적평가 방식을 정해 성적을 부여하는 제도로 학사제도 자율성을 위해 올해 3월부터 1년간 시범 운영 중이다.

교무처 관계자는 “교수 자율평가를 한 학기 시범운영한 결과 교과목 특성에 따라 성적평가 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 학내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았고 종강 후 학생들의 성적 이의신청이나 불만도 줄어들었다”며 “2학기에도 동일하게 운영 후 1년간의 결과를 분석해 향후 성적평가제도 운영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수 자율평가가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점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일정한 비율이 정해져 있는 성적 장학금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재학생 정혜주(심리·16)씨는 “이번 학기 교수 자율평가로 절대평가나 완화된 상대평가로 성적을 매기는 수업을 들었고 결과적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얻었다”며 “그러나 받은 성적에 비해 단대 석차는 낮은 것을 보고 학점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성적 장학금을 받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해숙 학생처 장학복지팀 팀장은 “지난 학기 교수 자율평가가 시행되면서 성적 장학금을 수혜하는 학생들의 학점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직 한 학기 시행한 것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고 현재로선 장학금 수혜 비율을 조정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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