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역설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역설
  • 한경은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 승인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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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착용 및 보관 시, 정확한 방법 숙지 필요 ··· 자칫하면 눈 손상 일어나

“또렷하고 선명한 눈동자”, “셀카가 잘 나오는 묘한 매력의 눈동자“ 흔히들 써클렌즈라고 부르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대표적인 광고 문구이다.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투명한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색상을 첨가하여 푸른색이나 회색 등 다양한 색깔로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미용적인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후 세척하지 않고 보관하는 등 관리는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포함한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각막과는 달리 가시아메바나 세균, 곰팡이 등이 부착하기 쉽고, 만성적인 각막 상처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아 각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심한 통증, 눈부심, 영구적인 시력 소실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렌즈 내에 색상이 삽입되는 부위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다. 색상층이 렌즈 내에 완전히 묻혀 있지 않고 렌즈 표면에 삽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렌즈 표면이 부드럽지 않고 거칠어질 수 있다. 만약 색상이 렌즈 겉면(앞쪽)에 삽입되어 있는 경우, 렌즈의 앞면이 닿는 위·아랫 눈꺼풀 안쪽의 결막과 렌즈가 비벼져 눈꺼풀 결막에 상처가 발생하게 되며, 색상이 렌즈 안쪽면(뒷쪽)에 입혀져 있는 경우에는 렌즈의 거친 뒷면과 각-결막이 닿는 부분이 지속적으로 마찰을 일으켜 각막 및 눈알 결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일반적으로 하드렌즈라고 불리는 가스투과 경성콘택트렌즈(RGP lens, rigid gas permeable lens)와 달리 기본적으로 안구 표면의 눈물을 이용하여 자체의 모양을 유지한다. 눈은 지속적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눈물을 빼앗기게 되어 건조한 상태가 되며,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크기가 각막 전체 보다 크기 때문에 각막과 결막이 공기 중의 산소와 직접적으로 맞닿지 못하여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저산소 상태와 건성안은 흰자인 결막으로부터 정상적으로는 혈관이 존재하지 않는 각막 부위에 신생혈관이 자라 들어오게 하는 매우 강력한 자극원이다. 신생혈관이 각막 주변부에서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붉은 혈관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주변부에 혼탁도 동반되게 된다. 이러한 변화들 때문에 각막 주변부의 투명한 부위가 줄어 결과적으로 본래의 갈색 눈동자의 크기가 줄고, 항상 피로한 눈, 충혈돼 있는 눈이 될 수 있다. 렌즈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제 눈동자는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충혈되고 피로한 눈빛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소중한 눈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세척 및 보관 방법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매일 세척액으로 렌즈를 세척하고 보관 용액을 교체하며, 렌즈 보관통은 완전히 건조 시킨 후 사용하여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렌즈 중 너무 저가의 렌즈를 사용하거나, 렌즈를 끼고 자는 등 한번 착용 시 장기간 사용하지 말고, 정해진 사용 기간(1일, 1달, 6개월 등)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절대로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렌즈를 사용한 이후 안구 불편감이나 이물감, 시력 저하, 충혈 등이 발생하면 렌즈 착용을 중지하고 안과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다른 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로 바꾸어 사용하거나, 혹은 렌즈 착용을 중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