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12팀 콘서트 무대에 올라
입상자 데뷔 코치 등 지원 예정

제1회 ’이화 IN 스타’ 최종 오디션 시상식 후 참가자와 심사위원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제1회 ’이화 IN 스타’ 최종 오디션 시상식 후 참가자와 심사위원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132년 전 조선의 한 여학생에게 꿈을 심어 준 스크랜튼 여사의 정신을 본받아 기획했습니다. 현실에 치여 자신의 끼와 가능성조차 알지 못하는 이화인들을 위한 꿈의 무대, 지금 시작합니다!”

  ‘제1회 이화 IN 스타’ 최종 오디션 콘서트가 5월29일 오후7시30분 ECC 삼성홀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5월17일 1차 오디션에서 36팀의 열띤 경연을 통해 최종 12팀이 선발됐다. 선발된 12팀은 5월29일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이화 IN 스타는 개교 132주년을 기념하며 ‘이화인의 꿈을 찾아서’를 주제로 만들어진 행사다. 본교에는 음악대학을 제외하면 실용음악 등 문화 예술과 직접 관련된 전공이 없다. 많은 이화인이 해당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많은데 마땅히 펼칠만한 장이 없다고 생각한 주최 측은 이들의 꿈을 보조하기 위해 이 오디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무대의 막은 동문이자 MBC 드라마넷이 주최한 뮤지컬 공개 오디션 ‘캐스팅 콜 2018’ 우승자인 뮤지컬 배우 최지이(성악·07년졸)씨의 ‘Memory’(1982)로 올랐다. 그는 노래를 열창한 뒤 사회자로 행사를 이끌었다. 각 공연 시작과 끝에는 소개 영상을 보여주고 참가자들과 간단하게 인터뷰하는 시간도 있었다.

  공연의 구성은 다채로웠다. 클래식 및 국악 연주, 뮤지컬, 노래, 댄스 등 여러 분야에 재능있는 이화인이 총출동해 공연을 펼쳤다. 공연예술대학원 공연예술경영 전공 동문으로 이뤄져 국악과 클래식의 콜라보 무대를 펼친 E.소리 팀은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려고 하니 얼씨구 지금부터 이 소리를 들어 봅시다”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해당 팀은 “공연예술대학원을 대표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Someone Like You’(2006)를 열창한 김수민(사복·14)씨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오디션에 참가한다면 긴장과 떨림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지원했는데 웃는 얼굴로 노래를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심사위원의 모습에 힘이 솟는 오디션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과는 조금도 관련 없는 학과에 재학 중이지만,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뮤지컬 배우라는 꿈에 나아가고 있었다. 김씨는 본 오디션의 사회자이자 뮤지컬 배우인 최씨가 무대에서 “앞으로 같은 작품에서 선후배로 보자고 응원할 때 너무나도 흥분됐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본 오디션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들의 지원으로 해당 학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행사 기획부터 펀딩, 참가자 관리까지 학생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무대를 마치며 행사 준비 소감을 발표한 한 스태프는 “이 무대를 준비하며 많은 지원자들의 꿈을 만나게 됐다”며 “시행착오도 많았고 준비하면서도 힘들었지만, 공연예술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본 오디션의 대상은 닐로의 ‘지나오다’(2017)를 열창한 정민주(커미·17)씨가 차지했으며 1등은 소향의 ‘바람의 노래’(2017)를 부른 김효정(경영·16)씨가 수상했다. 2등과 3등은 이혜상(통계·16)씨와 ‘E.소리’팀이 차지했다. 오디션의 수상자는 대상부터 100만원, 50만원, 30만원,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장르별 현업 전문가의 데뷔 코칭과 디지털 싱글 음반 발매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화 IN 스타는 앞으로도 매년 계속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MR 반주로 노래 및 연주 실력을 선보는 자리였다면 내년에는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보다 더 발전한 창작 예술제의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직접 만든 노래로 공연하며 창작 무용, 융합 미디어 아트 등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근 공연예술대학원장은 “두 그룹의 꿈을 동시에 마주치며 왜 이제서야 이런 기회를 마련했나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올해의 아쉬웠던 점을 발판 으로 삼아 더 많은 이화인들이 참가하고, 더 큰 무대에서도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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