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 의한 청년들의 저널리즘(1)

  ‘범근 뉴스’는 젊은 세대를 위해 배경과 맥락을 설명하는 ‘친절한’ 뉴스다. 

  국범근 대표는 친절한 뉴스에 대해 “단번에 이해 되지 않는 사건의 맥락과 배경, 인과 관계 등을 짚어 이슈에 대한 독자들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뉴스”라고 설명했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쓰이는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이 분석의 대상이 된다. 구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뉴스들은 10분 내외로 제작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의 SNS에 업로드된다.

  국 대표는 시사 이슈에 대한 20대의 수요가 높음에도 기성 뉴스가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를 대중에 대한 언론의 무심한 태도에서 찾았다. 그는 “일반 뉴스는 사건의 맥락과 배경 설명을 건너뛴 채 결과론적인 이야기만을 보도해 역사적 흐름을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절한 뉴스 형식을 적용한 첫 컨텐츠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다. 국 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택시 운전사>(2017)는 알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모르는 친구들을 보고 무지의 심각성을 인지해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은 사건의 사회적 배경과 맥락을 자세히 담고 있다. 이 영상은 10일 기준 페이스북 상에서 84만회의 조회 수와 5200회의 공유 수를 기록했다. 

  국 대표가 만드는 모든 컨텐츠는 그의 관점에서 꾸려진다. 생산자나 소비자로서의 입장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 한 명의 시민으로서 주제를 공부하고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의견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넷상에서 더욱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참여 하에 활발한 공론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국 대표는 “좋은 뉴스란 좋은 관점을 가진 뉴스?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요즘은 독자들이 팩트 체크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활발한 공론이 이뤄져 더 많은 의견을 주고받고, 자신의 관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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