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무원 특강 열려

10일 오후5시 ECC B144호에서 ‘외항사 승무원이 되는 길’ 특강이 열렸다. 강연을 맡은 김연지 외항사 면접 지도강사가 외국 항공사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지 기자unknown0423@ewhain.net
10일 오후5시 ECC B144호에서 ‘외항사 승무원이 되는 길’ 특강이 열렸다. 강연을 맡은 김연지 외항사 면접 지도강사가 외국 항공사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지 기자unknown0423@ewhain.net

  “사진 속 저를 포함한 열 명의 승무원이 보이시죠? 이들의 국적은 총 몇 개나 될까요?”

  특강 말미 김연지(언론·11년졸) 강사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열 개라고 정답을 맞힌 학생은 김 강사가 준비한 KLM네덜란드 항공의 기념품을 받았다. 김 강사가 외항사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동료로 일했던 경험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질문이었다. 

  10일 오후5시 ECC B144호에서 ‘외항사 승무원이 되는 길’ 특강이 경력개발센터(경력) 주관으로 열렸다. 이 행사는 경력이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시리즈 특강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카타르 항공과 KLM네덜란드 항공 승무원을 거쳐 현재 외항사 면접코칭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 강사는 이날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강은 ‘외국 항공사 종류 및 특징’, ‘면접 전형 소개’, ‘외항사 면접 바로 알기’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는 중동, 유럽, 동남아, 홍콩, 중국 등의 여러 외국 항공사 정보와 함께 항공사별 지원 자격 및 특징이 소개됐다.  

  김 강사는 “외항사 승무원은 타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지원 이후의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면접 전형 준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비디오면접, CV 드롭(CV Drop·면접관에게 이력서를 제출하며 간단히 인터뷰하는 전형), 파트너 소개, 워드슈팅(무작위로 뽑은 단어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는 면접 전형), 1분 스피치, 롤플레이(기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가정해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면접 전형) 등 외항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다양한 면접 준비 방법을 소개하자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외항사와 국내 항공사의 차이점, 외항사 승무원의 근무 환경 등 직업 자체의 특성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국내 항공사가 아닌 외항사 승무원을 택한 이유를 묻자 김 강사는 “외항사의 경우 국내 항공사보다 입사 시 승무원의 나이 제한이 덜하고, 동료나 선후배 간의 관계가 굉장히 수평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강주원(소비·14)씨는 “외항사의 객실, 지상직 승무원에 관심이 있어 특강을 들으러 왔는데, 기본적인 정보부터 구체적인 사항까지 기대 이상으로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외항사 승무원을 꿈꿨다는 오수진(체육·16)씨는 “학교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 기쁜 마음에 신청했다”며 “특강 후에는 강연을 해주신 선배님께 1대1로 궁금한 점도 여쭤보면서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과 피드백도 얻을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경력 관계자는 “학생들의 집중도도 높고 강의도 특별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리즈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고 선배들과 만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달에 있을 ‘금융인이 되는 길’ 특강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특강을 마무리한 김 강사는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삶’을 강조했다. 김 강사는 “승무원이 되기 전에도 기자, 아나운서, 마케터 등 다양한 일을 했었다”면서 “많은 학생이 진로를 생각할 때 직업 안정성을 고민하는데, 일단 관심이 있다면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래야 자신에게 더 맞는 것을 찾을 수 있고 후회가 없다. 여건이 허락하는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일을 해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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