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대동제·개교기념행사 개최 대동제-거리문제 인식의 계기, 대축연-「21세기 발전계획」선포하는 자리 84년 대동제가 「창조와 실험! 열림과 교감! 우리는 활발한 이화가 좋다!」라는 기치아래 25일(수)~27일(금) 개최된다.

이번 대동제는 25일(수) 길놀이·인간띠잇기·개막제를 시작으로 26일(목) 땀송이제·민중연대한마당·야외음악회, 27일(금) 폐막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기획·주관한 이현숙양(경영·4)은 『이번 대동제는 학교앞 곳곳을 누비는 길놀이나 공원부지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를 통해 학교앞 거리문제를 전 이화인이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 전개될 신문사 광고투쟁·서명운동 등의 결의를 모아내는 장이 될 것』이라며 또한 『간단한 데칼코마니 등 생활속의 소재로 직접 작품을 제작·전시할 수 있는 열린 전시회 등 이화인이 창조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또한 창조와 참여를 내용으로 한 「창조와 실험의 거리」등 세개의 주제별 거리를 선정, 대동제 기간동안 거리제를 열게 된다.

▲창조와 실험의 거리(체육관 뒤~ 미대 앞길):미술작품전시·판매 및 제작과정공개를 통해 창조동기 부여, 즉석 초상화 거리, 비음대생인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즉석공연, 거리무용제 ▲열림과 교감의 거리(본관앞):열린노래방(오후2시~3시), 자유발언대(오후3시~4시), 학생관·공원신축공모 아이디어 대회 ▲우리는 활발한 이화가 좋다(이화광장·휴웃길·운동장):사진콘테스트 등. 특히 25일(수) 응원제와 26일(목) 게임페스티발을 준비하고 있는 체대는 「체육이란 전공분야를 살려 이화와 연대한다」는 목표아래 준비가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체대학생회장 박윤신양(체육·4)은 『한국대학 최초의 체육대학 설립이라는 역사에도 불구, 체육시설이 열악하고 학생들도 거의 시설활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대동제를 통해 생활체육을 보급·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페스티벌은 운동장 트랙을 제기차기·널뛰기 등의 전통놀이마당, 맥박·혈압측정 등 자신의 신체 완력 검사, 기획대자보 게재 등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한편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과 차원에서 장터가 활발히 계획중에 있는데 총학생회는 「장터의 목적·명분을 명확히 해서 무목적적인 장터를 지양해나가며 특히 가격규제등을 통해 모범장터를 선정, 상업적인 모습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학·법학·정외 등 10여개과는 「현저동공부방」「청량리 세입자 대책위원회」「원진레이온」등과 함께 연대장터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법정대는 20일(금) 「민중연대간담회」를 개최해 연대의 이유·의미 등을 미리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터 이외에도 각과나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행사가 초등교육과의 동요노래방·통계학과의 대동제설문조사·사생과의 민속놀이·간호대의 통돔샘플링 및 성병예방의 성교육프로그램·이화바둑의 쌍쌍오목대회 등으로 다채로와졌다.

특히 과교과는 「생활속의 과학」이란 주제로 기획실험을 계획하고 있는데 학생회장 김미경양(과교·3)은 『빨대나 컵을 이용한 물리실험, 편광현미경을 이용한 박편관찰 등 쉬운 실험을 위주로 하며, 특히 나일론이나 슈퍼볼 등을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화캠퍼스 YMCA는 이번 대동제를 「제 1회 환경대동제」로 정하고 환경감시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화YMCA 교육부장 양유라양(정외·3)은 『대동제 기간동안 넘쳐나는 쓰레기와 일회용품에 대해 학우들의 인식이 없는 것 같다』며 『장터의 쓰레기 분리수거·썩는 비닐봉지배포 등과 함께 차량통제·걷기 캠페인·빈 캔을 활용한 환경상징물 제작 등의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있어온 고려대학생들의 소란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고려대 복학생협의회·총학생회와 공동대응을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책을 협의중이며,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한 민주포졸대(대동제 지킴이)를 23일(월)까지 모집,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본교는 오전 10시 「창립 1백8주년 기념식」에 이어 「이화 21세기 재도약 선언 대축연」을 5월 개교기념 행사 기간중인 28일(토) 오후 6시 30분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교수·직원·재학생·동창·학부모 및 사회저명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화 21세기 발전계획」의 골격을 확정하고 선포하는 자리로서 발전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1천억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첫번째 시도가 된다.

이에 대해 대외협력처 실장 김효근교수(경영학과)는 『이화는 지난 백여년동안 여성교육에 선구적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사회에 공헌을 해왔으나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를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점점 정체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그러한 역사인식과 상황인식을 되새기고 이화의 21세기 발전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1부순서는 기념식·이화 21세기 재도약 선언사·내빈축사·자랑스러운 동창 소개·이화의 과거 전통과 미래의 발전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비디오 상영 등이 있으며 2부순서는 KBS-TV의 「열린 음악회」가 초청된다.

이 행사에 대해 총학생회장 양성은양(정외·4)은 『교육개방과 대학의 재정취약 등 여러 변화상황과 위기가 맞물린 21세기를 대비한다는 학교 자체내에서의 자발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며 『이번 행사가 한 번의 기획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화의 발전방향을 학생·교수·교직원의 3주체가 계속적으로 모색하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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