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신계승…결의대회」개최 17일(화) 「5월정신계승및미국반대·학상원흉처단을 위한 서부총련 결의대회」가 약 8백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고발장접수결의, 5월선봉대 발족식, 5월투쟁결의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는 전두환(당시 보안사령관)·노태우(당시 수경사령관)을 위시한 35인의 광주학살주범을 내란·내란목적살인 등의 죄명으로 학생대표 3백 21인이 고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접수를 결의했다.

연세대학교 이과대 부학생회장 김성문군(물리·4)은 『광주학살주범을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지금,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국민의 염원이자 역사상의 중요한 책무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광주학살 책임자 고발」의 의의를 밝혔다.

서울지고 서부지구 총학생회연합 의장 조종욱(홍익대 산업공학과·4) 은 『독재에 항거한 광주시민들을 총칼로 짓밟았던 주범들과 야합한 김영삼 정권은 그들의 행적을 감추고 국민을 눈가림하려 든다』며 『정의의 사도인양 하는 미국도 제국주의 침략전략으로 당시 학살행위를 묵인·동조했으며 오늘날까지 이런 침략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5월 투쟁결의문 낭독에 이어 학생들은 연희동 진격투쟁을 벌였으며 오후 8시 종각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서울지역 총학생회 연합 소속 학생들과 합류했으나 저지하는 전경들과 장시간 대치, 몸싸움을 하다 오후 10시경 강제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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