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고민과 함게 하는 실천의 장
일상의 고민과 함게 하는 실천의 장
  • 이대학보
  • 승인 199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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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고민과 함게 하는 실천의 장 91년 1학기 학회활동을 진단한다 대학은 학문사상연구 및 사회비판에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으로 불린다.

이 열린 공간에서 「진보적 학문사상의 요람」으로서 학생들의 학문적 요구를 담보해내는 모임이 학회라 할 수 있다.

이에 19일(월)~20일(화)에 열린 총학생회(이하 총학) 학술부 주최의 간사학교 내용을 토대로 90년도 학회평가를 통해 마련된 91년 학회활동 목표와 그에 따른 진행상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강을 맞이하여 2학기 전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대중적 학회관 정립과 전문적 세미나 커리 준비 및 간사확보라는 목표에서 볼 때 무엇보다 각 학회원들에게 일상생활 및 주변상황과 함께 바라보는 올바른 학회활동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강경대치사건 후 5, 6월 주변정세를 파악하는 관점을 세우기보다 집회참가에만 급급하는 등 상황에 이끌리는 무원칙성을 보여준 데 문제점이 드러났다.

둘째, 학회활동을 통한 실천사업과 학회내 시사토론의 강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각 단대 및 과별 사업이 부재하여 학회원 M.T., 환영회 등 자학적 행사가 대부분으로 학회진행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성과가 거의 마련되지 못했다.

셋째, 단대학술부장간의 연석회의와 과별 간사협의회(이하 간협)의 내실화 측면에서 볼 때 각 학획상황에 매몰되어 연석회의, 간협을 상설화해내지 못하였다.

따라서 간사들에 관한 교육이 미비해져 학회원들과 간사들의 요구가 개별화되는데 그쳤다.

위와 같은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 학회활동에 있어 부분적으로나마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몇 개 과의 실례가 이번 간사학교에서 발표되었다.

특히 실천사업강화에 있어 약대 의료분과학회의 「민주진료대」활동이 대표적이었다.

진료단은 강경대군 장례식을 계기로 결성되어 시위현장에서 다친 학생들을 보살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의료분과학회는 원진레이온사건당시 지지방문과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위와 같은 모습은 전공학회의 성격을 띄었으나 「스터디」자체에만 치우치지 않고 전공을 살린 활동을 전개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가정대학생회는 방학초 학회원 총 M.T.를 계획, 그 준비과정을 통해 간협과 단대학술부와의 밀접한 연계를 가질 수 있었으며 이 M.T.를 학회원들간의 생활적 결합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여름농촌활동에도 다수가 참가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와 같이 진행되어온 학회활동목표 및 상황에 비추어 볼 때, 2학기 활동을 위해서는 몇가지 대안이 요구된다.

그 중 우선되어야 할 것은 학회원들과 간사간의 학회관정립과 정규모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지금 마련되는 각 단대 학술부장 연석회의와 각과의 간협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함에 따라 단대 및 과별 문제가 각각의 것으로 그쳐 공유되지 못했다.

이 점이 극복되기 위해서는 연석회의와 간협에 대한 충실한 준비와 모임의 필요성 공감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2학기는 총학학술부의 사업추진보다 각 학회별 실천 사업을 적극추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인식공유를 위해 총학학술부는 1학년 학회원들의 학회에 대한 의식 및 문제점 조사 후 가칭 「새날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각 학회의 요구를 바탕,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주 2회에 걸쳐 토론위주의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이라는 목적을 지닌 사범대와 올바른 자연과학의 실천 운용을 모색하는 자연대의 경우처럼, 과별 특수성에 맞는 하고히의 전문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한 예로 서울대의 과학기술운동학회 「새알」, 시사연구학회 「온누리」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회를 단순히 소수의 「스터디 그룹」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학생회 내 중요한 자치소모임으로 볼 때, 학회는 학생회와 연계하여 전문적 지식습득의 과토론회를 마련하는 등 학생회 내의 민주적 의사통로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대안제시와 실천에 앞서 학회를 학회원 및 그 외의 학생들이 자신의 고민을 함께하는 장으로 인식하며 활동자치기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