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16일 폐막 2학기 반민중적 북방정책 폭로돼야 「91년도 서울범민족대회」가 12일(월)~16일(금)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함께 열릴 예정이던 남·북·해외동포 청년학생축전 등이 정부의 불허방침으로 무산됨에 따라 남측만의 범민족회의가 실시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정부의 원천봉쇄를 규탄하는 판문점 직격투쟁과 7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퇴계로, 홍제동 등의 거리시위가 있었다.

남측 범민족 추진본부는 15일(목) 오후 4시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남·북·해외동포가 합의한 결의문을 통해 『남북상호불가침협정 체결 및 비핵군축실현과 민족적 합의를 통한 연방제통일방안 채택』을 천명했다.

이어 「범민족대회 본회의 보고 및 이후 투쟁결의대회」가 같은 날 오후 9시 경희대노천극장에서 열렸다.

서총련 의장 권한대행 임헌태군(연세대 국문·4)은 『정부의 범민족대회 원천봉쇄는 현재 UN 동시가입 추진과 북한 비핵군축협상 제의고려를 일련의 통일공세가 허구적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전대협은 ▲한반도 비핵지대화 및 불가침선언 채택을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 ▲9월 정기국회에서 비핵법안 제정요구 등 범민족대회이후 투쟁방안을 밝혔다.

이에 앞서 「범민족대회 사수를 위한 해방이화 결의대회」가 12일(월) 오후 3시 본교생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생관 앞에서 열렸다.

조국통일추진위원회 위원장 고미숙양(특교·4)은 『90년범민족대회가 「자주적교류실현」에 주력했다면 91년은 비핵군축 등 실질적 통일방안을 통한 통일운동의 대중적 확산을 목표로 한다』며 각과 실정에 맞는 「통일분과위원회」건설과 28일(수)~9월 17일(화) 「한반도 비핵지대화 및 불가침 선언 채택을 위한 범이화서명운동」의 실시를 제안했다.

한편 가정대 학생회장 부경희양(가관·4)은 『현재 정부는 적극적 북방통일공세를 펴며 대우조선 노조원, 서울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구속 등 민중운동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소련의 우경적 페레스트로이카와 제국주의의 아·태 공동체 등 유리한 국제정세에 발맞춰 북한을 고립화, 나아가 자본주의로 흡수통합하려 한다』며 『2학기에는 이러한 정부의 권력 재창출을 위한 북방통일정책의 반민중성을 폭로, 정권타도투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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