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월)부터 11일(목)까지 시행된 농촌 활동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주었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도 불구, 무사히(?) 치뤄진 「농활」에 대해 이화학우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6일(화)∼18(목)학생관 화장실 1·2층, 학관화장실에 「농활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이라는 대자보를 게재, 이를 취합하여 정리한 내용을 싣는다.

<편집자> ㅡ 나의 변혁이며 우리의 변혁이며 침묵의 땅의 변혁이다.

ㅡ농활은 거머리다.

왜냐하면 한번 달라 붙으면 끝장을 봐야 하니까 (논에서 일하다 거머리에 당한 여자) ㅡ한국인이 될 수 있는 기회 ㅡ판도라의 상자(화학 89) ㅡ목적의식적이고 합법적인 현장활동이다(고대 한 학우가) ㅡ봉사보다도 사회의 변혁과 발전에 기여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ㅡ한마디로? 「농촌활동」이지 뭐. ㅡ농활은 ①우리의 논과 밭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지 알게해주고 ②열흘이나마 농심(농민의 마음.ㅡ모회사 선전이 아님에 유의)을 느끼게 해주고 ③육체노동이 주는 카타르시스와 고귀함을 알게 해준다.

ㅡ농활= 농촌경제력의 부활이라고 정의하고 싶소이나 나의 이상이오. ㅡ농활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이대학보의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ㅡ할일없는 애들이 싼값에 노동력 파는거 아닌가? ㅡ낭만의 들판이 아닌 현실의 들판을 체험하는 것.=「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같은 농활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자리= 「사랑이 꽃피는 나무」가 뱃속편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는 자리. ㅡ좀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며 배우는 입장의 학생이지만, 농민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학생이 도울 수 있는 자리이다.

ㅡ농촌을 느끼고 활력을 찾는 것(안 가본 자의 말) ㅡ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너무나 벅찬 그대. 허나 농활 후에 바라보는 땅은 「생명의 근원」이라고나 할까요. ㅡ농민에게 활기를 주는 일 ㅡ결코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선 안될 일이지만 참여하는 학생들의 용기엔 언제나 부러움이 서려있는 활동. ㅡ농촌의 생활을 이해하는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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