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관 포름알데히드 농도 기준치 웃돌아

매주 화요일 오전9시30분 포관 B151호에서 ‘조직행동론’을 수강하는 김은정(행정·2)씨는 강의실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 탓에 불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하 강의실이라 창문을 설치할 수 없고 밖에서 나는 소음에도 수업시간 중 문을 열어놓을 수 없어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지하 대형강의실 내 환기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 본사는 24일(월) 오후6시∼25일(화) 정오 김태양(환경·3)씨와 함께 포관 B151호에서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해 포관의 환기 상태를 점검해봤다.

측정 결과 포관 B151호의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0.128ppm. 세계보건기구(WHO)는 포름알데히드 농도의 권고치를 0.08ppm으로, 우리나라는 0.1ppm으로 정해놓고 있다.

포관은 이 기준을 약간 넘어섰다.

포름알데히드 농도별 증상을 알아보면 0.05ppm∼0.1ppm는 사람이 포름알데히드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정도다.

0.2ppm이면 눈에 자극을 느끼기 시작하고 0.25ppm∼0.3ppm은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오전보다 오후 수업 때 퀘퀘한 냄새는 더 심각하다.

매주 금요일 6교시 포관 B153호에서 ‘서양미술의 이해’를 수강하는 김지연(물리·4)씨는 “오후가 되면 냄새가 더욱 심해져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학생들이 점심 때 김밥이나 음료수를 먹고 버리지 않아 냄새가 난다”며 뒤처리를 책임지지 않는 학생들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시설과 노정호씨는 “포관 지하 강의실은 공기조화기(공조기)를 통해 환기를 시킨다”며 “실내 공기가 학생들이 수업듣는 것을 방해할 정도라면 내부 논의를 통해 1시간에 4∼5회 정도 돌리던 것을 7∼8회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 냄새를 갖는 기체로 실내 공기오염의 주 원인이 된다.

이 기체가 공기 중에 방출됐을 때 그 농도에 따라 두통·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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