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수첩의 비밀’ 글에 이화인 불만 높아

지난 21일(금) 인터넷 신문 ‘업코리아’에 오른 칼럼 ‘빨간 수첩의 비밀’로 인해 많은 이화인들이 불쾌해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이를 메인화면에 사진과 함께 게재함으로써 ‘이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켰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뒤늦게 글을 내리기도 했다.

이 글을 본 오혜진(화학·3)씨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정적인 글 같다”고 반감을 표하면서도 “이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이 올라온 후 ‘네이버’에는 이에 대한 천여 개의 리플이 이어져 칼럼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학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도 “영향력이 큰 사이트인 만큼 그 여파가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학교측은 지난 25일(화) 본교의 이미지 실추에 대한 항의 의견을 ‘업코리아’측에 전달했다.

이에 ‘업코리아’는 27일(목) “성급한 일반화로 인해 오해의 소지를 남긴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해명글과 사진 사용에 대한 사과문을 글 하단에 실었다.

이후 학교측의 계속된 항의로 ‘네이버’와 ‘업코리아’측은 28일(금) 이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 글은 필자의 개인적 경험을 전제로 서술한 칼럼 형식의 글로 이화인들은 본문에 나타난 ‘공주 의식’·‘취혼 선호’ 등의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

이 글을 게재한 허웅씨는 이번 사건을 ‘지도 만드는 사람’에 비유하며 “지도는 지도제작자의 관점에 따라 특정 부분이 좀 더 자세히 그려질 수 있다.

한 개인이 특정 대상을 완벽하게 표현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추기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비판을 함께 싣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은 앞으로 또 이러한 일이 있을 경우 사안별로 신중하게 대처하되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획처 이덕규 홍보실장은 “이화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이화인 스스로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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