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는 활성화, 일부 행사는 홍보 부족·궂은 날씨로 참여 저조

2004년 118주년 기념 이화 대동제 ‘살리Go!’가 25일(화)~28일(금) 3일간 이화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동제를 구성한 여러 행사 중 가장 활성화된 장터는 좋은 평을 받았으나 일부 행사는 홍보 부족, 궂은 날씨로 인한 저조한 참여율 등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동제 1막을 여는 개막제는 25일(화) 풍물패연합(풍연)의 흥겨운 가락과 함께 시작했다.

김혜선 부총학생회장은 “너와 내가 우리로 뭉쳐 큰 대동의 흐름을 만들고 그 의미를 살리는 대동제가 되길 바란다”며 118주년 이화 대동제의 시작을 선포했다.

오후6시30분에는 헬렌관 앞에서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과티 뽐내기 및 과 장기자랑’ 행사가 열렸다.

교육투쟁과 관련해 개사한 노래와 율동, 차력 등 참가한 5팀의 장기자랑이 펼쳐진 가운데 수학교육과가 1위를 차지했다.

둘째날인 27일(수) 정오 우리 학교 정문 앞 도로에는 ‘차 없는 거리’행사가 펼쳐졌다.

풍연의 길놀이로 시작된 이 행사는 풍연의 등록금 관련 퍼포먼스·내가 그리는 학교 앞 거리·학생 및 지역주민 장기자랑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이화인의 참여율 저조 및 차량 통제 미비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11시~오후1시30분 학생문화관 앞 광장에서는 언어교육원 주최로 ‘제 2회 외국인 문화축제’가 열렸다.

외국인 가요·가곡제, 세계 춤 공연, 세계 음식 축제 등으로 이뤄진 이 행사는 많은 이화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어눌한 한국어 발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나타나는 노래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행사의 진행을 맡은 미국 교포 조용훈씨는 “작년에 이 행사에서 1등을 해 이번에 사회를 맡게 됐다”며 “작년보다 느낌이 새롭고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일(금) 오후2시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열린 ‘이화인 하나되기 축구대회’ 결승전에서는 국제학부를 꺾은 법학과에게 우승기가 돌아갔다.

오후4시30분 풍연의 길놀이로 시작된 폐막제에서는 모범 장터에 수교과, 줄을 가장 많이 꼰 우수 단대로는 사회대가 선정돼 시상식이 열렸다.

대동제는 이화인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영산 줄다리기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이번 줄다리기는 비에 젖어 무거워진 줄을 운동장으로 옮기기 힘들어 예년과는 달리 휴웃길에서 진행했다.

날씨 탓으로 예년보다 이화인의 참여가 낮았지만 율동으로 함께 어우러진 이화인들은 즐겁게 줄다리기에 참여했다.

3일간 진행된 대동제에서 교육투쟁·실험비 투쟁·과방 공간 부족 등 각 단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대동 장터는 이화인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끈 행사였다.

한편 홍보 부족·일부 행사 준비 미비·마지막 날 쏟아진 폭우로 인한 이화인의 참여 저조 등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지은(심리·2)씨는 “1년에 한번 이화인이 다같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라는 점에서 대동제의 의미가 큰데 줄꼬기 등이 홍보가 잘 안돼 작년에 비해 이화인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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