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인상률 8% 조정안 검토할 것”·학생측 “학교의 의견수렴 노력은 환영”

지난 20일(목) 오전9시 미관 세미나실에서 총학생회(총학)를 비롯한 학생대표들과 신인령 총장·처장단·각 단대 학장들은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 학교측과 학생측은 등록금 관련 쟁점사항·장학금 수혜 대상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학교측은 등록금 동결 요구는 수용할 수 없지만 등록금 인상율 8% 조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하며 계절 학기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신인령 총장은 “기존의 장학금 수혜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경제적인 문제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특별기금을 마련해 장학금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의 등록금 관련 논의 방향에 대해서 정하영 기획처장은 “등록금 동결만을 요구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학교와 함께 고민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립대 예산배정이 매우 적은 현 상황에서 학교, 학생이 함께 예산 증대를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측의 이런 입장에 대해서 학생대표들은 “등록금 논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 같다”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혜선 부총학생회장은 우리 학교가 타대에 비해 등록금 절대 액수가 높은 점, 이번 등록금 책정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없었던 점에 대해 짚어내기도 했다.

이번 면담에 대해 김경희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7차에 걸친 처장단과의 등록금 회의가 있었지만 진전이 없어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인령 총장은 “등록금 인상 근거와 부족한 공간문제 해결 등 학생들이 답변을 요구하는 사항에 답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해 양측 모두 이번 면담이 이뤄진 취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김경희 총학생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구체적 대안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이화인들의 행동과 주장을 수용하는 학교의 태도를 일단 환영한다”며 “등록금 조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나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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