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수) 교육환경수호 결의대회 열려

신촌지역 4개대학(이화여대·서강대·연세대·홍익대)연합·교육환경을 위한 교수모임(교수모임)·학교 앞 미용특화거리 지정을 반대하는 연대모임(연대모임) 외 6개 단체는 4월28일(수) 정오∼오후1시 이화광장에서 ‘신촌대학가 교육환경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결의대회)’를 열었다.

6개 단체는 ‘우리의 힘과 꿈으로’라는 제목 하에 개회선언·결의문 채택·평화 행진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7일(수)부터 시작한 ‘교육환경 수호 수요 피켓시위’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결의대회는 신촌지역 대학연합 뿐 아니라 서울환경운동연합과 문화연대가 함께 주최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김현숙 학생처장은 “이번 결의대회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개발 위주 정책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교수모임대표 김혜숙 교수(철학 전공)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의 주요 골자는 신촌지역이 진정한 대학가로 거듭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것으로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상가 분양, 신촌기차역의 민자역사 개발 계획, 호원당부지 재개발 계획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각 주최 대표들의 지지발언 시간에는 문화연대 강내희 집행위원장이 “30여년 전에도 상업시설이 있긴 했으나 지금처럼 아파트·시장촌으로 완전 뒤덮이지는 않았다”며 대학을 배움의 장소로 만들기 위해 문화연대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대모임은 ‘신촌은 우리의 배움터다, 향락문화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연합을 선두로 해 신촌일대를 걷는 평화 행진으로 끝났다.

그러나 댄스동아리 ACTION 등이 공연한 식전행사 때 멈춰섰던 학생들은 정작 결의대회를 시작하자 발길을 돌렸고, 결과적으로 행사장을 지킨 이화인은 고작 40여명 뿐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전수연(간호·1)씨는 “학교 앞은 서점보다 미용실과 옷가게가 더 많아 학업을 하러 오는 곳인지 돈을 쓰러 오는 곳인지 모르겠다”며 “학교 앞 환경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결의대회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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