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사석화·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에 불만 높아

도서관을 이용하는 일부 학생들의 자리 사석화·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에 많은 이화인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갖게되는 가장 큰 불만은 열람실 좌석의 사석화이다.

이는 시험기간에 더욱 심각한데 일부 이화인들이 개인 물품을 장시간 방치해 다른 이화인들은 그 좌석을 이용하지 못한다.

중앙도서관 지하1층 자유열람실4의 경우, ‘열람실에는 책을 포함한 개인소지품을 두고 다닐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설치했지만 현재 사석화되지 않은 좌석은 한 곳도 없다.

김혜미(법학·2)씨는 “열람실을 돌아보면 책만 몇권 올려놓고 정작 공부하는 사람은 없는 자리가 대다수다”며 “법대 열람실처럼 책상에 좌석표를 부착해 퇴실시간을 기입하는 것도 사석화를 막는 좋은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법대 열람실은 좌석표를 부착해 학번·이름·퇴실시간을 기입한 후 2시간 이내에 재입실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 자리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도서관측은 “현실적으로 모든 책상에 좌석표를 부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대신 올해 10월 ‘이화 다기능 카드’ 시행과 함께 열람실에 남아있는 좌석 수와 학생들의 도서관 출·퇴실 시간을 자동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좌석 통제 시스템 운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잦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면학 분위기 방해도 문제다.

특히 중앙도서관 5층 자유열람실 공중전화 박스 앞은 늘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그러나 이 곳과 열람실 사이에 방음 장치가 없어 전화통화 소리가 학생들의 공부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조은별(보교·1)씨는 “가끔 전화통화를 하는 학생의 웃음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깜짝 놀라곤 한다”며 “휴대 전화 사용자들이 열람실 안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내 수칙에 따르면 도서관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정낙춘 중앙도서관 정보봉사과장은 “도서관 좌석 사석화·휴대전화 사용 등의 규정을 학교에서 강제하기 보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켰으면 좋겠다”며 “학생 스스로가 규칙을 지켜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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