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연구원은 3월30일(화) 오후3시30분 한국여성연구원 1층 세미나실에서 중국 대련대학교 이소강(李小江) 교수의 ‘여성/젠더 연구와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모색’ 특강을 열었다.

이교수는 “기존의 연구는 ‘여성’문학·‘여성’사 등 여성을 분리했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적었다”며 “단일적인 성별분석 방법을 탈피해 연구대상에 남성을 포함하는 등 양성분석방법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연구 성과와 젠더분석 방법을 관련 학과 및 학내 활동에 녹이는 전략적인 ‘침투’과정과 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서로 동력이 되고 도움이 되는 ‘호동(互動)’의 원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즉, ‘세계거대여성사’과목은 ‘여성’이라는 글자 때문에 사람들의 호응이 높지 않지만 이를 ‘세계거대사’로 바꾸고 강의하는 교수가 5분이라도 여성적인 시각으로 강의하면 효과적으로 ‘침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교육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지에 대해 대학은 모든 학과를 아우르는 지식교육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교수는 “현재 여성이 사회에서 일정 공간을 확보하긴 했지만 지식구조 속에 들어갈 수 없다면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았던 심소희 교수(중어중문학 전공)는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실제를 더 중시하기 때문에 학교의 여성학센터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 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특강에 참석한 윤정원(법학·2)씨는 “여성학을 학문으로 보지 말고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며 “이런 인식이 장기적으로는 법 제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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