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사용 실태 점검

‘화장실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문화 수준’이라는 말이 있다.

화장실 문화로 바라본 이화인의 수준은 어떨까.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질서있게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반면에 그 안에는 청결하지 못한 이화인들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우선 빈 병·캔·신문지 등의 재활용품을 분리하지 않은 채 화장실 휴지통에 버려 수거가 어렵다.

포관 화장실에는 ‘재활용품은 휴지통에 버리지 마시오’란 경고문까지 붙어있지만 휴지통을 들여다 보면 재활용품은 물론 음식찌꺼기도 버려져 있다.

휴지나 쓰레기를 휴지통이 아닌 화장실 바닥·핸드 드라이기 밑에 버려 지저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생활관 지하2층 화장실을 나오던 박하나(사과·1)씨는 “세면대에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화장실 곳곳에 낙서가 많고 전단지·홍보지가 무질서하게 붙어 있는 것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남혜선(사과·1)씨는 “무조건 낙서를 지우거나 전단지를 떼기보다는 화장실 문에 낙서판이나 교내 소식 게시판을 설치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강당 화장실을 관리하는 정희님씨는 “예전보다는 깨끗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학생이 많다”며 “화장실을 내 것처럼 깨끗하게 사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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