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반대’가 쓰여진 만원권 지폐 모양의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 우회도로 펜스 앞. 몇몇 이화인들이 총학생회의 등록금 투쟁에 동참해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두명의 이화인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야, 이것봐. 총학이 뭐 하네. 우리도 붙일까?” “이런 거 붙여봤자 학교는 꿈쩍도 안하잖아. 뭐 총학이 알아서 하겠지” “하자∼ 얘네가 성공해야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지” “몰라. 수업 늦었어, 그냥 가자. 이거 할 시간에 책 한 자 더 들여다보고 성적 장학금 타는 게 훨씬 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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