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7일(금) 밤 10시 30분경 본사 이소희양(불문·3)이 학보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가정관을 나서려는 순간 「과토론회로 우리의 의견을 모읍시다」라는 대자보를 찢고 있는 한 남학생을 발견하였다.

이화내에서 남학생이 대자보를 찢는 것이 의아해 이양은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대답을 회피한채 대강당쪽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이에 이양은 『멈추라』며 뒤쫓아 갔으나 그남학생과 조금뒤에 무리지어 있던 일행들은 정문으로 황급히 도망쳤다.

그 과정에서 본사 기자 3~4명이 함꼐 뒤쫓아 갔으며 5~6명의 사람들은 『뒤따라 오지마』라고 소리치며 정문으로 달아났다.

이후 밤10시50분경 본사 김경숙기자(행정·3)가 가정관앞 대자보를 찢은 후 대자보를 붙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밤 11시경 다시 학보사로 돌아오던중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한 학우」라는 명의로 붙은 대자보를 발견했다.

이는 17일(금) 오전 학관 3층 입구에 붙은 대자보의 내용과 동일한 것이었다.

따라서 현재 본교내에 「비판의 자유」를 내세우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하려는 학우일동」이라는 얼핏보기에 개인자격으로 붙은 자보는 이렇듯 조직적·목적ㄷ의식적으로 침투하는 공작임이 판명된 것이다.

이것은 현재 「화염병은 제발그만」「4.19정신 계승하여 면학분위기 조성하자」라고 「자유 총연맹」이라는 우익단체에서 막강한 재정력·인력과 정권의 힘을 빌어 대량 찍어내고 있는 「민심수습용」대정부 정책과 박자를 맞춰 전개되고 있어 이화인의 경각심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임을 절감한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